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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2 0

경정예상지 이정이 이런 내력을 다 알리야 없었지만 본국검법과 천

마구검의 검로가 같은 뿌리를 갖고 있었음을 아는 건 어려

운 일이 아니었다.

두 사람은 몇 장의 거리를 두고 주저앉은 채 서로를 서울경마결과 ▷SUNMA.KR◁ 마

주보고 서울경마결과 ▷SUNMA.KR◁ 있었다.

두 사람은 이제 전음을 주고받을 기력조차 남아 있지

않았다. 하지만 동족끼리 이 서울경마결과 ▷SUNMA.KR◁ 멀고 먼 대륙에서 적으로 만

나 검으로 나눈 정만은 아무 말 없이도 서로 느낄 수 있었

다. 서울경마결과 ▷SUNMA.KR◁ 두 사람의 입가에 희미한 웃음이 떠올랐다.

한편 소일랑과 독중천마의 결투는 삼십여 합에 이르도록

우열이 가려지지 않았다. 그들은 서로 톱니바퀴처럼 돌아

가면 공격과 방어를 서울경마결과 ▷SUNMA.KR◁ 주고받았는데, 서울경마결과 ▷SUNMA.KR◁ 각기 단 한 발도 뒤로

물러서지 않았다.

특히 소일랑은 독중천마가 암기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실낱같은 틈도 주지 않으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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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흐, 혈마녀야, 못 보던 새 많이도 늘었구나!"

독중천마가 음흉하게 웃으며 그녀를 칭찬했다. 그러나 소

일랑은 코웃음을 치며 다짜고짜 철장을 휘둘러 공격해 갔

다. 철장의 가공할 위세가 그대로 독중천마의 머리를 덮쳤

다.

그런데 탓, 하는 기합소리와 함께 독중천마 비사의 신형

이 팽그르르 돌더니, 세 가닥 섬광이 소일랑의 안면으로 날

아왔다.

대경실색한 소일랑은 민첩하게 뒤로 몸을 젖혀 그것들을

피해 냈다. 그녀는 머리카락이 쭈볏섬을 느끼며 뒤로 두어

걸음 물러섰다.

"내 유성환(流星丸)을 피하다니 제법이구나! 그럼 이것

도 한 번 서울경마결과 ▷SUNMA.KR◁ 피해 봐라, 할망구야!"

독중천마는 품에 있던 작은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 소

일랑을 향해 뿌리듯 던졌다.

이에 기겁을 한 서울경마결과 ▷SUNMA.KR◁ 그녀가 얼른 하늘로 솟구쳐 올랐다.

그녀는 간발의 차이로 발 밑을 지나가는 모래 같은 암기

를 보고 등줄기가 서늘해졌다.

그것은 상대의 살갗을 스치기만 해도 몸을 부식 시킨다

는 추혼사(抽魂砂)였다. 이 암기를 다룰 수 있는 독문의

고수는 무림을 통틀어 두세 명에 불과하다고 알려져 있었

다.

소일랑이 아직 허공에 머물러 있는 틈을 타, 다시 두 가

닥 섬광이 그녀를 노리고 날아왔다. 소일랑은 뜬 채로 몸

을 뒤집어, 짧은 못처럼 생긴 그 암기를 겨우 피해 냈다.

그러나 독중천마의 공격은 여기에서 멈추지 서울경마결과 ▷SUNMA.KR◁ 않았다. 뒤

이어 수백 개의 사혼금침(死魂金針)이 줄이어 날아왔다.

소일랑은 다급하게 몸을 틀어 그 서울경마결과 ▷SUNMA.KR◁ 침들의 범위를 벗어났

다. 그리고 서울경마결과 ▷SUNMA.KR◁ 철장을 추혼비산(追魂飛散)의 초식으로 쓸어

내려 독중천마를 가격했다.

그런데 독중천마의 신형이 두 개로 서울경마결과 ▷SUNMA.KR◁ 분리되더니, 철괴를

피하면서 동시에 맑은 하늘 빛깔로 변한 손으로 그녀의 가

슴을 가격하는 게 아닌가.

무림인들 서울경마결과 ▷SUNMA.KR◁ 사이에서 여자의 급소를 노리는 행위는 금기시

되어 있었다. 그런데도 뻔뻔스럽게 자기 가슴을 노리는 독

중천마의 손을 보고 소일랑의 안색이 하얗게 질렸다.

"청살천독수(靑殺千毒手)!"

맞으면 해약조차 없는 극악한 독공이 독중천마에 의해

시전되고 서울경마결과 ▷SUNMA.KR◁ 있었다.

'저 마귀 서울경마결과 ▷SUNMA.KR◁ 같은 늙은이가 독랄한 마공까지 터득했으니,

어째 오늘은 그냥 넘어가기 힘들겠구나.'

소일랑은 식은땀이 흐르는 것을 느끼며 얼른 몸을 두 바

퀴 회전시켜 청살천독수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다시 용수

철처럼 몸을 서울경마결과 ▷SUNMA.KR◁ 퉁겨 독중천마 쪽으로 쇄도해 들어갔다.

"비열한 늙은이! 염치없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구나!"

"죽고 사는 싸움터에서 무슨 개 같은 소리냐, 이 할망구

야!"

독중천마는 재차 청살천독수를 펼쳐 서울경마결과 ▷SUNMA.KR◁ 그녀를 공격하였다.

사악한 서울경마결과 ▷SUNMA.KR◁ 청색의 수영(手影)이 빗발치듯 들어오자 서울경마결과 ▷SUNMA.KR◁ 소일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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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감히 그것을 맞받아 치지 못하고 철장을 휘둘러 방어막

을 형성했다.

두 사람 중 한쪽은 가차없이 공격을 펼치고, 다른 한쪽

은 정신없이 공세를 피하면서 틈틈이 기회를 노리고 있었

다.

한동안 격전을 벌이던 소일랑은 문득 옆에서 싸우던 왕

삼에게 눈길이 갔다.

그는 큰 부상을 입었는지 비틀거리면서 태요랑과의 마지

막 서울경마결과 ▷SUNMA.KR◁ 대결을 준비하고 있는 듯했다.

소일랑은 더욱 마음이 다급해졌다.

'아무래도 누군가 목숨을 잃게 되겠구나...'

그녀는 바삐 독중천마의 공격을 받아넘기며 서울경마결과 ▷SUNMA.KR◁ 머릿속으로

여러 가지를 계산했다.

지금 서울경마결과 ▷SUNMA.KR◁ 세 명이 모두 고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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