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동물원, 밀렵꾼들로부터 코뿔소 보호하려, 직접 나서 뿔 제거

2017-05-17 3

체코 공화국, 드부르크랄로베나트라벰 — 체코에 있는 한 동물원이 코뿔소의 뿔을 제거하고 있습니다.

체코공화국에서 한 동물원이 밀렵꾼들로부터 코뿔소를 보호하기 위해 코뿔소의 뿔을 없애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극단적인 조치는 지난 3월 둘째주, 프랑스에서 발생한 끔찍한 공격 사건의 결과로 취해졌습니다. 밀렵꾼들이 흰 코뿔소를 죽인 후, 전기톱으로 뿔을 싹둑 잘라가려고 한겁니다.

체코공화국 중부에 있는 이 동물원은 18살이 된 성체 코뿔소의 뿔들을 자르기 전에 우선 마취약을 투여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코뿔소의 눈과 귀를 막을 것이고, 전기톱으로 뿔을 가로로 잘라 제거할 것입니다.

코뿔소 뿔은 케라틴이라고 불리는 섬유상 단백질로 되어있는데요, 같은 성분으로 되어있는 인간의 신체부위에는 손톱과 머리카락이 있습니다.

뿔이 제거되면, 동물원 측은 뿔의 가장자리를 갈아 매끈하게 만들겁니다.

3월 둘째주, 밀렵꾼들이 프랑스, 파리 근처에 있는 한 동물원에서 빈스라는 이름의 흰 코뿔소를 죽였습니다. 그러나 뿔을 잘라 도망가겠다는 이들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죠.

코뿔소 뿔은 암시장에서 킬로그램당 대략 6만달러, 한화 약 6천만원 정도에 팔리고 있는데요, 금이나 코카인보다 더 비싸다고 합니다.

수요의 대부분은 중국이나 베트남인데요, 이들 국가에서 코뿔소 뿔은 전통의학의 약재나 정력제로서 귀하게 여겨지고 있습니다만, 그 효과는 증명되지는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