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배팅 그 말은 단순한 강시마가 아니었다.
현재 백골노조가 직접 만들어놓은 강시마 중에서도 가장 걸작인 두 마리의 강시마 중의 하나였다.
지금 눈앞에 있는 설리총과 관표에게 준 붉은색의 대완구는 막 죽어가는 명마들을 빙한수로
얼려 이곳으로 데려와 강시마로 만든 말이었는데, 죽기 직전에 만들어진 강시마라 활강시마라고 보는 편이 옳았다.
더군다나 이 말들은 강시가 되기 전에도 명마 중의 에이스경마예상지 ● SunMa . mE ● 명마였다.
이 말들은 사람의 말과 뜻을 알아들을 뿐 아니라, 다른 강시마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강했다.
단지 지금 있는 설리총은 아직 주인을 정하지 못하고 있던 중이었다.
걸작인 만큼 아무나 주인으로 만들 수 없어서 망설이던 것이었다.
"소소님, 무슨 일입니까? 그리고 그 복장은?"
소소가 대답 대신 웃었다.
"제 생각입니다만, 정의맹의 사람들 중 아주 에이스경마예상지 ● SunMa . mE ● 재지가 뛰어난 사람이 있다면 모과산의 뒤쪽을
넘어 이곳으로 들어오려 할 것입니다. 물론 기관진법에 뛰어난 자를 앞세우겠죠."
"문주님도 혹시 몰라서 이곳세 내순찰당주님을 남겨놓으신 것으로 압니다."
"그들이 온다면 내순찰당으로선 어림도 없을 것입니다."
이호란의 얼굴이 백지장처럼 하얗게 변했다.
자신이 생각해 봐도 안 온다면 모르지만 온다면 정말 강한 적들이 올 것이다.
물론 관표도 이 점을 고민 안 한 것은 아니지만, 지금 상황으로선 어쩔 수가 없었다.
"그렇다면…"
"저 말을 제가 타도 되겠습니까?"
"네? 네!"
이호란은 얼결에 대답을 하고 설리총 앞으로 갔다.
그녀의 의지라기보다는 백리소소에게 압도당한 그녀는 마치 최면에 걸린 듯한 분위기였다.
반드시 그녀의 명령을 들어야만 할 것 같은 그런 마음.
그녀는 설리총에 몇 가지 약물을 부으면서 말했다.
"제가 신호를 하면 설리총의 이름을 정해놓고 부르세요. 그러면 강시마가 눈을 뜨면서
소소님을 볼 것입니다. 강시마는 처음 듣는 목소리의 명령에 따르고, 처음 본 사람만을 등에 태운답니다."이호란의 말대로 소소가 강시마의 주인이 되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었다.
소소는 설리총의 이름을 설광(雪光)이라고 지었다.
관표의 에이스경마예상지 ● SunMa . mE ● 말은 적풍(赤風)이었다.
그 외에 이호란은 강시마를 다루는 몇 가지 규칙을 알려주었다.
강시마는 일반 말에 비해서 생각보다 편리한 점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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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는 감탄한 목소리로 말했다.
"고맙습니다, 당주님. 정말 대단한 말들입니다. 당주님이 천문에 있어서 정말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했을 뿐입니다."
"한 가지 더 부탁이 있습니다."
"말씀하십시오."
소소가 주머니 하나를 꺼내 그녀에게 주며 말했다.
"제가 나간 후 혹시 천문에 위험이 닥친다면 그 주머니를 열어보세요. 그리고 그 안에
적힌대로 행동해 주었으면 합니다."
이호란은 홀린 듯한 표정으로 소소를 바라보았다.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현기가 그녀의 눈 안에 가득했다.
"명심하겠습니다."
"그럼, 믿고 가겠습니다."
소소는 강시마에 올라타고 마을 뒤쪽으로 사라졌다.
그녀의 뒷모습은 아름답고 강해 보였다.
이호란은 처음으로 에이스경마예상지 ● SunMa . mE ● 누군가를 순수하게 동경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그녀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던 이호란이 눈을 부비며 말했다.
"무공도 할 줄 아셨단 말인가? 그것도 평범한 수준은 아닌 것 같다. 대체 저분은 누구인가?
과연 문주님의 여자로서 조금도 부족하지 않구나."
그녀의 느낌이었다.
그녀는 그때까지만 해도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강호무림 사상 가장 강하다고 알려졌던 여고수의 탄생이 바로 눈앞에 있었다는 사실을.
투왕과 무후의 신화와 전설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십이대초인은 강했다
관표는 일보영의 보법을 밟으면서 광월참마부법(光月斬魔斧法)의 제육식인 신월단참(迅月斷斬)으로
당진진의 목을 횡으로 그어갔다.
다듬고 다듬어진 자신만의 무기를 들고 싸운다는 것도 가슴 벅찬 일인데 상대는 칠종의 한 명이었다.
생사를 넘어 관표는 무인으로서 피가 끓어오르는 기분을 느꼈다.
손가락 끝의 작은 세로 하나하나까지도 모두 개화되는 기분을 느꼈다.
관표는 처음부터 십 성 이상의 공력을 사용하여 초식을 전개하였다.
초승달 모양의 부기(斧氣)가 섬광처럼 뿜어지면서 당장이라도 당진진의 목을 자를 것 같았다.
그러나 당진진은 조금도 당황한 표정이 아니었다.
그녀의 발이 묘하게 엉키면서 짧은 거리를 단숨에 이동하였다.
그리고 그 짧은 거리는 정확하게 신월단참의 부기가 그리는 궤적을 한 치 정도만큼 벗어나 있었다.
역산단행(逆算短行).
이는 도가의 비전으로 당진진이 무림을 떠나서 은거에 들기 전 얻은 보법이었다.
상대가 공격해 오는 기의 흐름을 감지하고, 그 기의 흐름이 미치지 않는 곳까지 가장 짧은 거리르
움직여 공격을 피하는 보법이었다.
가장 단순한 행동으로 상대의 공격을 피할 수 있고, 내공의 소모가 거의 없으며, 역공을 취하기도 편한 보법이었다.
당진진이 물러선 곳은 관표의 공격 범위에서 딱 한 치를 비켜선 곳이었다.
그리고 관표의 도끼가 사정권을 벗어나는 순간, 당진진은 다시 한 번 역산단행을 펼쳤다.
이번엔 수비가 아니라 공격이었다.
그녀의 신형이 관표의 앞으로 돌진해 오면서 양손을 휘둘렀다.
이미 검은 묵빛으로 반들거리던 그녀의 손에서 그 손바닥보다 더욱 짙은 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