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경마 금아가 유원학을 향해 호통을 쳤다.
" 당신은 살고 싶지 않은가 보군요! 우리 아가씨를 털끝만큼이라도
상하게 한다면 우리 주인님의 손에 살아 남지 못할 거예요! 우리 주
인님이 산에 올라오셔서 당신의 근육을 비틀어 가죽을 벗겨 버릴 거
예요. 여기에 있는 사람들 또한 그 책임을 면치 못할 겁니다. "
유원학이 대노하여 금아의 얼굴을 향해 일격을 가하려는 순간 웅원
헌이 잽싸게 오른팔을 뻗어 그의 일격을 제지했다.
" 사형, 사설경마사이트, 사설경마사이트 ● SunMa . mE ● 보물을 찾는 일이 급하니 더 이상 인명을 살상할 필요가 있
겠소! "
웅원헌은 워낙 겁이 많고 모든 일에 신중한지라 다른 황제 시위대
처럼 함부로 사람을 사설경마사이트, 사설경마사이트 ● SunMa . mE ● 죽이지 않았다. 게다가 금아의 얘기를 사설경마사이트, 사설경마사이트 ● SunMa . mE ● 들으니 더
욱 몸을 도사릴 수밖에 없었다. 묘약란을 건드렸다가 만의 하나라도
그녀의 부친이 포위망을 빠져나온다면 그야말로 큰일이었다. 은길의
생각 또한 그와 같았다. 은길도 나서지 않을 수 없었다.
" 유사형, 우선 보물을 찾고 봅시다. "
유원학이 두 눈을 부릅뜨며 묘약란을 가리킨다.
" 저 계집은 어떻게 한단 말이오? "
이때 보수대사가 흥얼흥얼 콧노래를 부르며 사설경마사이트, 사설경마사이트 ● SunMa . mE ● 앞으로 나아가더니 소
맷자락을 살짝 올린다. 그러자 묘약란은 목의 천돌(天突)과 등의 신
도(神道)의 양 혈도가 막혀 오는 것을 느꼈다. 묘약란은 온몸에 힘이
빠진 듯 털썩 의자에 주저앉고 말았다. 마음속으론 수치스럽기도 하
고 어찌할 바를 몰랐지만 목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금아는 그가 아가
씨를 다치게 한 줄로만 알고 그의 손을 나꿔채 있는 힘껏 사설경마사이트, 사설경마사이트 ● SunMa . mE ● 깨물려 했
다. 보수대사는 그녀가 자기의 오른손을 입 있는 데로 잡아당기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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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보고는 손끝을 살짝 움직여 그녀의 콧가의 '형향'(迎香)과 입가의
'지창'(地倉) 양 혈도를 눌렀다. 금아는 몸을 부르르 떨며 땅바닥으
로 털썩 고꾸라지고 말았다.
전청문이 입을 열었다.
" 묘가 누이가 이런 곳에 앉아 있으니 가히 보기 좋질 않은 걸. "
하며 몸을 굽혀 그녀의 몸을 부축했다.
" 정말 가벼운데, 솜털 같군. "
하고 웃으며 동쪽에 있는 방으로 향했다.
그 동쪽 방은 본래 두장주가 손님을 묵게 하던 방이었다. 침대, 휘
장, 탁자 등 가구 일체가 갖추어져 있었고 그 장식 또한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했다. 전청문은 문을 밀고 들어가 묘약란의 신발과 겉옷
을 벗겼다. 속옷만 남긴 채 모두 벗긴 다음 이불로 그녀의 몸을 쌌다.
묘약란은 칠팔 세 이후 남 앞에서 속내의만 입고 있은 적이 한번도
없었다. 아무리 상대가 여자라 해도 부끄럽긴 마찬가지였다. 그녀의
볼은 빨갛게 물들고 사설경마사이트, 사설경마사이트 ● SunMa . mE ● 말았다.
전청문은 그녀의 몸을 훑어보더니 말했다.
" 내가 쳐다보는 게 싫은가? 정말 아름다운 몸을 가졌구나! 나조차
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을 수 없는걸."
하며 그녀의 옷을 모두 사설경마사이트, 사설경마사이트 ● SunMa . mE ● 주워 들고 거실로나왔다.
" 그녀의 옷을 다 벗겨 가져왔으니 시간이 흘러 혈도가 풀린다 해도
꼼짝할 수 없을거예요. "
군웅이 동시에 박장대소했다.
보수대사가 말했다.
" 자, 여러분. 이리로 와 보십시오. 이 칼 속에 어떤 비밀이 사설경마사이트, 사설경마사이트 ● SunMa . mE ● 있기에
보물이 숨겨진 곳을 찾아낼 수 있는지요? 도대체 어떡해야 할지..."
하며 품속에서 철합을 꺼냈다. 철합을 열어 칼을 손에 쥐니 칼집에
뭔가 글자가 새겨져 있는 것 이외에는 별 이상한 점은 없었다. 그는
한 손으로 칼집을 쥐고, 한 손으로 칼자루를 쥐고는 힘을 주니 쇄엑!
하며 칼이 빠져나왔다.그 푸른 빛이 사방을 비추는데 한기가 뼈 속
으로 스며드는 것 같았다. 그들은 온몸에 찌르르하니 전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탁자 위에 보도를 내려놓고 사람들이 빙 둘러 관찰하게
했다. 칼의 한면은 단순히 매끄럽고 판판했다. 다른 한면에는 쌍룡이
서로 구슬을 뺏으려 다투는 모양이 새겨져 있었다. 두 마리의 용이
하나는 크고 하나는 작은데, 그 형상이 극히 조악했다. 용은 용이되,
용 같지도 않고 뱀 같지도 않은게 차라리 두 마리의 송충이 같았다.
허나 서로 다투고 있는 구슬은 홍옥으로, 그 빛이 사방으로 반사되는
진귀한물건이었다.
조운기는 그 칼을 손에 들고 자세히 살펴보며 말했다.
" 어디가 사설경마사이트, 사설경마사이트 ● SunMa . mE ● 이상하단 말인가? "
보수대사가 대답한다.
" 이 두 마리의 송충이가 사설경마사이트, 사설경마사이트 ● SunMa . mE ● 필시 보물이 감춰진 곳과 무관하진 않을
터이니 속히 산 뒤로 가 살펴봅시다. 자, 이리 주시오. "
조운기는 그의 말을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칼로 몸을 막으며 급히
뛰쳐나간다.
보수대사가 노한 음성으로 묻는다.
" 도대체 어쩌려는 게냐? "
하며 그의 뒤를 쫓아나갔다.
대문을 나서니 조운기가 칼을 손에 꼭 움켜쥔 채 서둘러 달려나가
는 모습이 보였다. 보수대사가 오른손을 휘두르니 철염주 한 알이 무
서운 속도로 날아가 그의 오른쪽 어깨의 견갑골에 명중했다. 조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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