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예상 홍염화는 제자리에서 몸을 회전하며 채대로 둥글게 자신의 몸을 보호하며
오른손으로 만화미인수의 일초식인 설리연을 사방으로 펼쳐냈다.
휘리링~!
마치 버들가지가 휘는 듯한 소리가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그리고 나타난 끔찍한 결과.
투두둑!
그녀를 공격하던 남자들의 몸에 무언가에 날카롭게 베어진 것처럼 살가죽
이 입을 벌리더니 곧 핏물이 사방으로 뿜어져 나왔다.
“크헉!”
“흑!”
순간 남자들이 비명을 지르며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
홍염화는 미련을 두지 않고 몸을 돌리며 중얼거렸다.
“흥! 너희들 따위 마차로 열 수레를 갖다 줘도 눈길이나 줄 것 같아.”
그리고 무의식중에 신황이 누워있는 수레를 흘깃 보는 홍염화였다.
한편 그 모습을 보는 부채주의 얼굴은 가면을 한 겹 씌워놓은 것처럼 무
표정하게 변했다. 그러나 그의 머리는 무척이나 부지런하게 돌아가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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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다.
‘분명 패착이다. 저들이 저런 고수들일 줄이야.’
분명 고수라고 생각했지만 이건 생각보다 더하다. 자신의 부하들이 저렇
게 쉽게 쓰러질 줄이야. 이렇게 되면 임무에 막대한 차질이 생길지도 몰
랐다.
‘이렇게 된다면 모험을 건다. 어차피 아무런 피해 없이 임무를 완수한다
고는 생각하지 않았으니까.’
그의 눈이 홍염화와 초풍영을 넘어 어느 한곳을 보고 있었다. 그곳에는
검을 들고 있는 목유환과 표사들이 있었다.
부채주는 아직 남아 있는 부하들에게 명령했다.
“일조는 저들을 붙잡고 이조는 표사들을 맡는다.”
“옛!”
“넷!”
남아있는 부하들이 대답을 하고는 토요경마 , 일요경마 √√ SunMa . mE √√ 몸을 날렷다. 일부는 홍염화와 초풍영
을 향해, 그리고 나머지는 그들을 뛰어넘어 목유환과 토요경마 , 일요경마 √√ SunMa . mE √√ 표사들을 향해 덤볐
다.
그 광경에 목유한이 크게 토요경마 , 일요경마 √√ SunMa . mE √√ 소리를 쳤다.
“모두 표물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해라.”
“옛!”
표사들이 일제히 대답을 하며 자신들을 향해 달려드는 남자들을 향해 검
을 휘둘렀다.
창~창~창!
검명이 터지고 난전이 벌어졌다.
전체적으로는 표사들이 밀리는 형구이었다.
비록 표사들이 북로표국의 정예들이기는 했지만 남자들은 그들을 훨씬 뛰
어넘는 고수들이었다. 더구나 그들을 도와줘야할 홍염화와 초풍영은 다른
남자들에게 발이 묶여 단 시간 안에 그들을 도와주기 힘들었다.
캉캉~!
목유환은 자신을 향해 덤벼드는 남자들과 검을 섞으며 주위에서 밀리는
부하가 있으면 도와줬다.
“큿!”
스윽~!
여기저기서 신음소리와 함께 신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리고 그대부분은
북로표국 표사들의 것이었다.
부채주는 북로표국의 전열이 흐트러진 틈을 타 그들의 머리 위를 뛰어넘
었다.
쉬익~!
그의 몸이 그림자를 남기며 순식간에 표물이 실린 마차들 위로 떨어져 내
렸다.
“안 돼!”
그제야 목유환이 부채주의 의도를 깨닫고 소리쳤지만 이미 그가 토요경마 , 일요경마 √√ SunMa . mE √√ 가기에는
너무 늦은 상황이었다. 그들 붙잡고 있는 남자들이 그를 집요하게 붙잡았
기 때문이다.
부채주는 수많은 마차들 중에서 정확히 무림맹의 표물이 실린 마차를 찾
아내었다. 그는 자신이 올라탄 마차 뒤에 숨어 있는 쟁자수를 노리고 도
를 휘둘렀다.
쟁자수의 눈이 크게 떠졌다. 그러나 무공을 익히지 않은 그가 부채주의
도를 막거나 피할 수 있을 리 만무했다. 그는 부채주의 도가 지척에 이르
도록 어떤 반응도 하지 못했다.
피~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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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부서지는 소리가 마치 환상처럼 들렸다.
순간 쟁자수의 눈에 무언가 맺혔다가 사라졌다. 그것은 너무나 빠르게 나
타났다 사라져 쟁자수는 자신이 헛것을 보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환상
이 아니었다. 바로 그의 눈앞에서 부채주의 도가 산산이 부서져 허공에
흩날리기 때문이었다.
마치 모든 시간이 멈추고 쟁자수의 시간만이 빠르게 돌아가는 것과 같았
다. 그리고 쟁자수의 시간감각이 정상으로 돌아왔을 때 그의 앞에는 누군
가가 등을 보이고 서있었다.
쟁자수는 남자의 어깨위에 앉아있는 고양이가 유난히 눈에 뛴다고 생각했
다. 그리고 그 토요경마 , 일요경마 √√ SunMa . mE √√ 순간 쟁자수를 공격하던 부채주의 입에서 토요경마 , 일요경마 √√ SunMa . mE √√ 처절한 비명이
터져 나왔다.
“크~아아악!”
처절한 비명을 지르며 뒤로 튕겨나가는 부채주, 쟁자수를 베어가던 그의
팔은 어느새 바닥에 나뒹굴고 있었다.
“어디 소속이지?”
무심하면서도 나직한 목소리, 그러나 부채주에게는 마치 저승사자의 목소
리처럼 들렸다.
부채주는 팔뚝에서 잘린 자신의 오른팔을 부여잡고 뒤로 물러섰다.
“너......넌 누구냐?”
그는 겁에 질린 목소리로 자신의 눈앞에 허깨비처럼 서있는 남자의 정체
를 물었다. 그러나 돌아온 건 똑같이 무심한 질문뿐.
“소속이 어디냐고 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