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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4 0

인터넷배팅 설아는 나직하게 울음을 터트리며 무이의 뺨을 할짝 할짝 핥았다.

“아~이!”

무이는 간지러운 듯 고개를 움츠리며 설아의 공격을 피했다. 그러나 설아

는 집요하게 무이의 얼굴을 따라다니며 뺨을 핥았다.

“아이~! 알았어! 일어날게. 일어난다니까. 아이~! 간지러워. 항복이야, 항

복.”

결국 무이가 꺄르르 웃음을 터트리며 항복하고 말았다. 항상 이런 식이었

다. 아직까지 무이는 한 번도 설아를 이겨본 적이 없는 것이다.

“후후! 늦잠자기는 그른 것 같구나. 일어나자.”

설아와 무이가 떠드는 통에 신황도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무이와 설아

가 침상 위를 뛰어다니며 술래잡기를 하는 모습을 보며 세안을 하러 갔

다.

신황과 무이가 밑으로 내려왔을 때는 이미 해가 중천에 뜬 다음이었다.

덕분에 객잔은 한가하기 그지없었다.

“아이구! 오늘은 늦잠을 주무셨네요.”

그들이 내려오자 점소이가 그들을 반갑게 맞아주었다.

“오늘은 꽤 한가해 보이는군.”

“저도 참으로 오랜만에 한가한 시간을 보내봅니다요.”

“그런가?”

의아스런 얼굴을 하는 신황의 모습에 점소이가 그들을 빈자리에 안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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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증을 풀어주었다.

“글쎄 아침부터 서안에 난리가 나지 않았습니까? 검빛닷컴 , 검빛경마 《《 SUN Ma . mE 》》 며칠 전부터 이곳을 살

벌하게 만들었던 그 무슨 물건의 주인이 밝혀져서 말입니다.”

신황과 무이가 잠들어 있던 시간 이곳 객잔에서 멀리 떨어진 시장 쪽에서

만화미인첩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정체가 밝혀졌다. 사실 그것은 너무 늦

게 밝혀진 감이 없지 않았다. 이곳 서안에는 수많은 무인들이 들어와 있

었고 그들의 시선은 모두 만화미인첩에 쏠려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약

간이라도 수상한 사람은 의심의 눈초리로 보았고, 만약 무공을 익힌 자라

면 검빛닷컴 , 검빛경마 《《 SUN Ma . mE 》》 더욱 더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도록 만화미인첩의 행방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아주 우연히 만화미인첩을 지닌 자의행방이 밝혀지

게 된 것이다.

“자세한 사정이야 모르겠지만 하여간 지금 그 일 때문에 이곳에 있는 무

인들이 모두 그를 쫓고 있다고 합니다. 덕분에 저희 객잔도 지금 파리만

날리고 있지요.”

“그런가?”

점소이의 말에 전후사정을 이해한 신황이 고개를 끄덕였다. 새벽에 약간

의 소란함을 느꼈는데 이제야 그 이유를 알았기 때문이다.

덕분에 신황과 무이는 오붓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백부님, 만화미인첩이란 게 무엇인데 그렇게 난리를 치는 걸까요?”

“글쎄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히 알 것 같구나. 만화미인첩에 수록된

무공이 꽤 강하다는 것을말이다. 그러니 무인들이 목숨을 걸고 달려드는

것이겠지.”

조금 더 강한 무공을 원하는 것은 무인의 생리다. 비록 그것이 단 일 푼

의 가능성일지라도 목숨을건다. 무인의 궁극적인 목적은 강해지는 것이니

까. 그리고 지금 서안에서는 그런 행태가 벌어지고있었다. 강해지기 위해

만화미인첩을 쟁탈하는 그런 행태가 말이다.

크르릉!

한참 맛있게 생선 한 마리를 뜯고 있던 설아가 갑자기 으르렁 거렸다. 그

모습에 신황의 인상이 찌푸려졌다.

“왜 그러는데요? 백부님.”

무이가 신황의 검빛닷컴 , 검빛경마 《《 SUN Ma . mE 》》 인상이 변하는 모습을 보며 물었다. 그러자 신황이 수저를

내려놓으며 말했다.

“아무래도 이곳이 소란스러워질 것 같구나.”

“네?”

의아해 하는 무이에게 신황은 손가락으로 창밖을 가리켰다. 무이는 신황

의 손가락을 따라 창밖을바라보았다.

“아······!”

무이의 입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갑자기 객잔주위로 몰리는 수많은 사람들이 보였기 때문이다. 설아가 으

르렁 댄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 객잔 밖에는 많은 무인들이 몰리고

있었다. 그들은 원을 이루며 무언가를 포위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

다.

“망산귀수(忘山鬼手), 게 서지 못하겠느냐?”

“감히 여기서 도망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냐.”

왜소한 꼽추가 서안의 고루거각의 지붕을 타고 달리고 있었다. 극성의 경

공을 펼쳐 거의 날아가다시피 하는 그의 모습은 매우 위태하기 그지없었

다.

“헉 헉! 젠장.”

망산귀수 감여해는 가슴어림에서 느껴지는 지독한 통증에 얼굴을 찌푸리

면서도 결코 멈추지 않았다. 만약 이곳에서 멈췄다가는 자신의 운명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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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될 줄 빤히 알기 때문이다.

감여해가 만화미인첩을 확보한 것은 불과 이각 전이다. 이제까지 만화미

인첩을 얻기 위해 그가 서안에서 보낸 시간은 오일이 넘었다. 그동안 그

는 수많은 무인들 틈 속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감춘 채 철저히 준비를 했

다. 명성에 비해 무공이 턱없이 약한 그는 이번 기회를 절대 놓칠 수 없

었다. 그래서 오늘 아침 만화미인첩의 행방이 발견되었을 때 그는 쟁탈전

에 끼어들지 않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다 결정적인 순간을 포착해 만화

미인첩을 낚아챘다. 그리고 전력을 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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