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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4 0

온라인경마 그때 무인들의 귀로 매우 익숙한 음성이 들려왔다. 왠지 불길한

음성에 무인들은 자신들도 모르게 검을 멈추고 목소리가 들린 곳

을 바라봤다.

"제...갈문."

"이놈!"

무인들의 입에서 절로 이 가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들을 보

며 비웃음을 흘리고 있는 남자, 그는 다름 아닌 모든 일의 원흉

중 하나인 제갈문이었기 때문이다. 무인들은 그의 정체를 확인하

자마자 분통을 터트렸다.

"네놈이 죽고 싶어 여기까지 왔구나."

"오냐! 네놈을 죽여주마."

무인들이 거친 살기를 터트렸다. 그러나 제갈문의 모습은 너무

나 여유로웠다. 마치 유람 나온 문사처럼......

제갈문의 자신감의 근거는 곧 밝혀졌다. 그의 등 뒤에 모습을

드러내는 검은 복장의 남자들 때문이다.

무림인들과 달리 중갑주로 몸을 감싼 채 말을 타고 있는 남자

들. 그들은 바로 이제까지 제갈문이 그토록 자신만만해하던 백팔

철기군(百八鐵騎軍)으로 무림맹의 모든 힘이 집약된 결정체였다.

비록 개개인의 능력은 무림의 초절정 고수들에 온라인경정 , 온라인경륜 ↘ SunMA . mE ↙ 비해 떨어질지

모르나 이들이 펼치는 집단전은 무림의 고수들에 비할 바가 아니

었다.

백팔철기군이 자신의 등 뒤에 있는 이상, 이미 지치고 부상으로

신음하는 이들을 제압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자신하는 제

갈문이었다.

초풍영이 제갈문의 얼굴을 경멸스러운 듯 바라보다 이내 생각

났다는 듯이 소리쳤다.

"안은 어덯게 되었느냐? 그는......"

백용후를 말함이다. 안에 있어야 할 제갈문이 이곳에 나왔다는

것은 대연회장이 어떤 형식으로든 정리되었다는 이야기다.

"후후! 글쎄 어떻게 되었을까?"

"...설마?"

"모두 정리되었다. 온라인경정 , 온라인경륜 ↘ SunMA . mE ↙ 애초에 그렇게 정해진 운명이다 마치 장기판

의 졸처럼 그들에게는 애당초 선택권이 없었다. 그것이 화천님의

뜻이었다."

마치 운명의 신처럼 백용후와 마교의 운명을 저울질한 화천. 이

미 마교의 허실은 그의 손에 쥐어져 있었다. 제갈문조차 마교의

일을 까마득하게 몰랐다. 그리고 일이 터지기 직전에야 겨우 귀띔

을 받았다. 스스로 충실한 심복이라고 생각한 제갈문에게조차 비

밀을 유지할 정도로 그는 치밀했다.

"이런 짓을 해서 네가 얻는 게 무엇이냐? 이것은 중원의 정기를

훼손하는 것밖에 안된다. 온라인경정 , 온라인경륜 ↘ SunMA . mE ↙ "

"후후! 정기는 무슨 얼어 죽을 정기. 하지만 너희들이 모두 몰

살을 당한다면, 당분간 무림에서 무림맹의 행사에 감히 대항할 자

들은 나타나지 않겠지. 그정도면 족해."

"화천의 개로서 무림을 얻어 네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냐?

어리석은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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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탱천한 무인의 온라인경정 , 온라인경륜 ↘ SunMA . mE ↙ 말에도 제갈문은 미소를 거두지 않았다.

"후후. 그분은 이미 자신이 태어난 땅으로 돌아갔다. 이곳은 이

제부터 나의 땅이다."

"뭐라고?"

"애초의 약속이 그랬다. 난 그분을 도와주고, 그 대가로 무림맹

을 받기로 했지. 그분은 애초에 이곳에 욕심이 없었다."

제갈문의 얼굴에 득의의 빛이 어렸다.

그의 평생 숙원이 이루어졌다.

제갈세가(諸葛世家). 말이 좋아 세가라고 불리지 다른 세가들

에게 얼마나 업신여김을 당했는지 이곳에 있는 사람들은 모를 것

이다. 같은 오대세가에 속하지만 다른 가문들은 무공이 약한 제갈

세가를 은근히 무시해왔다. 제갈세가의 뛰어난 두뇌를 인정하면서

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은근슬쩍 따돌려온 것이다. 때문에 이제까

지 수백 년 동안 제갈세가는 자괴감을 가지고 지내왔다.

제갈문 역시 온라인경정 , 온라인경륜 ↘ SunMA . mE ↙ 다른 오대세가에 모멸감을 가지고 지내왔다 그가

아무리 지모로써 무림맹의 어려운 일을 처리하더라도 그들은 인정

을 해주지 않았다.

그러나 무림이란 곳은 오직 무공으로 말하는 곳. 때문에 그는

벙어리 냉가슴 앓듯 앓을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그 당시의 무림

맹은 지금에 비할 수 없이 힘이 약했다. 그때 무림맹주에 등극한

자가 백무광이었다. 아니, 백무광의 탈을 뒤집어 쓴 화천이었다.

그의 유혹은 온라인경정 , 온라인경륜 ↘ SunMA . mE ↙ 무척이나 달콤했다. 자신의 일만 도와주면 무림맹

을 고스란히 물려주겠다는데 누가 흔들리지 않을 수 있겠는가?

때문에 제갈문은 자신의 모든 것을 다 온라인경정 , 온라인경륜 ↘ SunMA . mE ↙ 바쳐 화천을 도왔다. 그

리고 오늘에 이르렀다. 비록 오늘의 일을 다른 문파들이 알아도

당분간 내부를 추스르기도 바쁠 것이다.

"이제 내 세상이다. 제갈가를 무시하던 모든 문파들은 그날의

일을 후회하고 또 후회하게 될 것이다. 크하하핫!"

제갈문이 광소를 터트렸다.

"철저하게 미쳤군!"

초풍영이 그 광경을 보며 중얼거렸다. 그리고 그것은 다른 사람

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긋지긋한 신황도 없고, 이젠 누가 나를 막을쏘냐?"

"그게 무슨 말이냐?"

"아직 몰랐느냐? 저기 너희들의 등 뒤에 보이는 거대한 구덩이

가 바로 신황의 무덤이다. 혈뢰옥이 있던 자리로 신황을 유인해

화맥을 폭발시켰지. 그러니 당연히 녀석이 죽었지."

"그럴 리가 없다. 형님이 겨우 그 정도로 죽을 리가 없다."

제갈문의 말에 초풍영이 고개를 저으며 부인했다. 그러나 제갈

문은 비릿한 조소를 흘리며 마음껏 비웃었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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