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이트 대로 철저하게 훈련을 소화해내고 있었다. 자신들의 실력
이 대장인 왕삼을 보필하기에 너무 미진함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그들이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그들의 훈련에
임하는 자세는 누구보다도 진지했고 적극적이었다. 특히
왕삼이 전수한 질풍쇄혼진(疾風碎魂陣)을 연마하는데 많
은 시간을 활애하고 있었다.
그렇게 칠일이 지나고, 그날 저녁 한 무리의 사람들이
조심스레 소요문을 빠져나갔다. 멀리서 그들을 배웅하는
모용소소의 안색은 침중했다.
'어찌 들려오는 첩보 중에 좋은 소식보다 나쁜 소식이
더 많단 말인가!'
5성 중 2성이 구천마맹의 악착같은 저지로 발이 사설경마사이트 ● SunMa . mE ● 묶인
것이 가장 심각한 사실이었다. 이에 비해 적들은 9대천마
중에 4명의 천마를 소요문에 급파했다. 현재 그들을 상대
할 수 있는 초고수로서 이편에는 소일랑과 철산, 그리고
왕삼이 있었지만, 역시 수적인 열세였다. 최우와 이정이
또 있다지만 아직 그들의 실력을 알지 못하는 그녀로서
는 불안감을 떨칠 수가 없었다.
더구나 새로 들어온 첩지에 따르면 구천마맹에서 장로
원의 고수들까지 출동시킨 흔적이 있다고 한다. 장로원의
수하들이라면 지금까지 상대해 온 여느 구천마맹의 수하
들과는 격이 달랐다.
'독인(毒人)이나 강시가 올지도 모르겠구나...'
그녀는 그런 최악의 상황까지 생각해 두어야만 했다. 사
실 적의 총군사인 마사까지 직접 참가한다고 하니 그 준비
가 만만할 까닭이 없었다. 그나마 그녀에게 위안이 된 것
은 최우와 이정의 무공이 결코 자기 아래가 아니라는 소일
랑의 사설경마사이트 ● SunMa . mE ● 귀띔이었다. 혈마녀의 높은 배분이나 성격으로 미루어
그 말은 결코 허언이 아닐 사설경마사이트 ● SunMa . mE ● 터였다.
'정말 그렇다면 전혀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
지금 진행하는 작전도 두 사람의 실력을 기정사실로 한
채 왕삼과 상의함으로써 세워졌다. 그녀는 문득 한가지 생
각이 떠올랐다.
'이제 사설경마사이트 ● SunMa . mE ● 모든 일의 중심엔 항상 왕대협이 있구나!'
이정 일행이나 철산뿐만이 아니었다. 왕삼의 활약상에
매료된 사설경마사이트 ● SunMa . mE ● 각 문파의 고수들이 그의 곁에 모여드는 상황이었
다. 좋든 싫든 이제 왕삼의 일거수 일투족은 무림 판도의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었다.
우선 왕삼의 사설경마사이트 ● SunMa . mE ● 곁엔 5성에 버금가는 절대고수가 4명이나
있었다. 무림맹에 5성이 뭉치기까지 무려 50년의 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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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린 걸 비교하면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 게다가 왕삼은
어떤 목적이나 의도 없이도 그런 엄청난 세력을 규합하였
다. 과연 그것이 운명인지 행운인지는 몰라도 모용소소에
게 왕삼이란 인물은 여전히 하나의 불가사의였다.
'그는 앞으로 얼마나 더 강해질 사설경마사이트 ● SunMa . mE ● 것인가?'
이 점도 흥미로운 의문점이었다. 그녀는 사설경마사이트 ● SunMa . mE ● 왕삼을 처음 보
았을 때와 사준환과 겨루던 때, 그리고 천룡광불과의 대전
에서 보고 들은 그의 무공을 세심히 비교해 보았다. 그 짧
은 시기에 그의 무공은 시시각각으로 발전하고 있었다. 아
마도 천룡광불에게 입은 부상이 다 완치된다면 더욱 강한
무공을 보여줄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뿐인가, 기지와 지혜까지도 남다르니…….'
그녀는 이번 작전의 대부분을 왕삼과 함께 상의하였다.
그 과정에서 그녀는 왕삼의 치밀한 분석력과 넓은 지식에
감탄하고 말았다. 그의 기민한 두뇌는 절대로 자신의 아래
로 볼 수 없었다. 오랜 서생 생활과 소요무각에서의 독서
를 통해 왕삼은 훌륭한 군사의 능력까지 겸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평생 어떤 사람도 자신의 안중에 두지 않고 살았던 오
만한 모용소소도 기가 꺾이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확
실히는 모르지만 이정의 무예와 지혜 역시 만만치 않은 것
처럼 여겨졌다. 모용소소는 알 수 없는 오한을 느꼈다.
'이렇게 뛰어난 고수들이 한꺼번에 나타나다니…….'
무림의 앞날을 위해 과연 사설경마사이트 ● SunMa . mE ●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 그녀
는 선뜻 판단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더욱 경외로운 것은 동이라는 나라였다.
'어떻게 그 나라 사람들은 하나같이 뛰어난 인물들뿐인
가?'
일찍부터 학문이 남달랐던 그녀는 그래도 다른 무림인
들에 비해 동이족에 대한 많은 지식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외에 또 다른 무엇인가가 그들에겐
있는 것 같았다. 그것이 무엇이라고 딱히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막연하게나마 무엇인가가 모용소소의 기슴을 누르고
있었다. 아주 무겁게........ 그러나 그 와중에 왕삼의 모
습은 점점 강하게 모용소소의 가슴속에 각인되고 있었다.
소요문에서 동쪽으로 200여 리 떨어진 곳에는 역시 태산
의 한 줄기인 복마산(伏馬山)이 우뚝 서 있다. 사설경마사이트 ● SunMa . mE ● 말 그대로
말이 엎드리고 있는 형상과 흡사한데, 높이는 500여 장이
나 되는데다가 울창한 거목들이 늘어서 있어 상당히 험준
한 산이었다.
이 복마산 기슭에는 양쪽으로 갈라진 절벽이 있고, 그
절벽 사이로 둔덕을 이루며 대로가 뻗어 있었다. 이 험한
길에 행인들의 발걸음이 많은 이유는 이곳이 산동 반도로
이어지는 길이기 때문이었다.
양쪽 절벽의 높이는 약 4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