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경정 공격을 기다린다면 공격해 주는 것 또한 자신의 도리가 아
니겠는가? 그의 검이 대각선으로 비스듬히 북리단의 어깨
를 베어 나갔다.
들어올리는 검은 가볍고 느렸지만 벼락처럼 떨어지는 검
세는 무겁고 빨랐으며, 검에서 뿜어진 검강이 두 사람이
떨어진 거리를 좁혀주고 있었다.
'파르릉.' 굉음 소리가 들리며 을지환의 검이 울고 있었
다. 그리고 북리단은 급속하게 을지환과의 거리를 좁히며
다가서고 있는데, 그 또한 상대의 공격을 피하지 않고 마
주 공격하고 있었다. 위에서 검빛닷컴 , 검빛경마 『 sUNMA 쩜 ME 』 아래로 쓸어오는 검세는 묘하
게도 을지환의 검을 방어하면서 또한 동시에 공격을 겸하
고 있었다.
검이 지나가고 쓸리는 파공성과 옷자락 나부끼는 소리가
대기를 가르면서 둘의 대결은 한 치의 물러섬도 없이 팽팽
하게 맞서고 있었다. 누구든지 단 한 번의 실수만 하게 되
면 그것으로 한 생명은 끝이 나리라.
대평야 지대를 가르며 맞붙은 마교연맹과 무림맹의 결전
은 한치의 양보도 없었다. 각 파에서 엄선된 무림맹의 고수
들과 강호의 모든 흑도 검빛닷컴 , 검빛경마 『 sUNMA 쩜 ME 』 무림 그리고 구천마궁과 마교의 고
수들은 일단 팽팽하게 맞붙어 있었다.
태행산으로 올라가는 숲으로 약 500여 명의 무리들이 소
리없이 접근하고 있었다. 이들이 바로 마맹에서 변수로 생
각하고 있는 무림과 마교 내의 살수들이었다.
보통 정파에는 살수가 없었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치명
적이라 할 수도 있었다. 검빛닷컴 , 검빛경마 『 sUNMA 쩜 ME 』 숨어서 암습하는 살수들의 움직임
은 밝은 데서 정당하게 결투로 승부하는 방법과는 또 다른
세계였다. 지금 그들이 결전장을 우회해서 무림맹으로 향
하고 있는 것이다.
어둠 속을 가르며 소리없이 상행을 하는 강호 3대 살수
문 중 하나인 흑사전의 전주 흑사검 모각은 갑자기 자신의
앞에 나타난 그림자를 보고 기겁을 해서 제자리에 멈추었
다. 그러나 멈추어진 그의 배에는 이미 하나의 검이 들어
가 박혀 있었다.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앞의 그림자를 보았을 때 그의
신형이 서서히 무너지고 있었다. 쓰러지는 그의 귓전에 작
은 전음이 들려왔다.
[알고나 죽거라. 내가 조선에서 온 단봉이다.]
동이족 2대 살수문 중 한곳의 문주인 단봉이 나타난 것
이다. 이렇게 산 위로 향하던 살수들이 곳곳에서 죽어가기
시작했다. 이미 또 다른 살수들에 의해 살해 대상이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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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500여 명 무리 중 무려 200여 명이
죽은 다음이었다.
일단 적을 알고 나자 살아남은 300여 살수들과 이미 숨
어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조선의 살수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전쟁이 시작되었다.
몸을 숨기고 적을 기다리는 인내력 그리고 미리 적이 숨
을 곳을 선점하는 위치 전쟁. 이것은 평야에서 싸우는 무
리들과는 전혀 다른 전쟁이었다. 그들은 상대를 죽이기 위
해서는 어떤 방법도 가리지 않는 살수들이었다.
단봉과 함께 살수들을 기다리던 조선의 살수들은 모두
50여 명이었다. 그러나 그 50여 명은 마교연맹의 살수들과
는 차원이 다른 살수들이었다.
더군다나 단봉과 같은 절대고수가 살수로 움직이니 그들
로서는 속수무책이었다.
동이족 2대 살수문의 문주들인 단봉과 연비의 실력은 결
코 무림5성이나 기존의 구대천마에 뒤지지 않는 실력이었
다. 그런 고수가 암습으로 상대를 죽인다고 생각해보자.
그 결과란 불을 보듯 뻔한 것이 아니겠는가.
"지금 무림맹으로 우회해 들어가던 살수들이 고전을 하
고 있다고 합니다."
애꾸 노인은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보고를 하고 있었다.
설마 살수들이 실패하리라 생각하지는 않았다.
구음마도는 죽은 마사가 아쉬웠다. 아마도 살수들이 기
습할 것을 예상한 것은 모용소소와 왕삼일 것이다.
그들을 상대할 수 있는 모사가 마교에는 없었다. 물론
군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마사를 따를 수 없었다.
"살수들이라면 숲에선 유리할 텐데 어찌 된 것이냐?"
냉랭한 구음마도의 물음에 애꾸 노인이 맥빠진 음성으로
말했다.
"적도 살수를 미리 준비하여 검빛닷컴 , 검빛경마 『 sUNMA 쩜 ME 』 우릴 기다리고 있었던 듯합
니다."
"살수라니! 정파에 살수가 있었던가?"
"저.. 그.. 그게 전에 왕삼을 공격할 때 함께 있던 그
살수와 그의 무리들인 것 같습니다."
구음마도의 손이 부르르 떨렸다.
모든 것이 왕삼으로 귀결된다. 마사가 죽은 것도 왕삼
때문이고 지금도 그렇다. 문득 절대로 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던 이 전쟁에서 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들
었다. 그러나 그렇지는 않았다.
그때 구음마도의 눈에 자신의 수하들을 유린하고 있는
섬전창 막과가 눈에 들어왔다. 눈부시게 빠른 그의 창이
번쩍이면 마교의 고수 한 명이 반드시 죽었다.
지금 섬전창 막과는 새롭게 구대천마에 오른 고루검마
와 대결하고 있었는데 지금 상황으로 보아 10초를 견디기
어려울 것 같았다.
"크하하하."
갑자기 울려 퍼지는 구음마도의 천마후에 일순간 전쟁이
멈추고 말았다. 내공이 약한 무리들이 내상을 입고 피를
토하고 있었는데 그 내공의 심후함에 정파쪽의 안색이 대
변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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