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경마 맨 앞에 서서 걸음을 옮기던 이가 산의 중턱에 멈춰 서서 마니
산의 정상을 올려다봤다. 그러자 드러나는 얼굴.
머리카락 한 올 없는 반들반들한 민 에이스경마예상지 ● MASUN.케이R ◁ 대머리에 햇빛이라고는 평
생 보지 못한 사람처럼 창백한 얼굴이 드러났다. 에이스경마예상지 ● MASUN.케이R ◁ 그는 분명 중원
에서 모습을 감추었던 화천이었다.
화천은 자신의 눈앞에 보이는 마니산의 정상을 보며 입을 열었
다.
"느껴지는가? 이 거대한 기운이... 예로부터 이 땅의 시조이신
단군왕검이 제사를 지내기 위해 신성한 제단을 쌓은 곳이다. 신성
한 에이스경마예상지 ● MASUN.케이R ◁ 기운이 온 산을 감싸고, 하늘에까지 그 뜻이 통하니 천하에 이
보다 더한 명당이 어디 있을 것인가? 만천하로 뻗친 지맥의 중심
이 에이스경마예상지 ● MASUN.케이R ◁ 되니 이곳만 장악한다면 세상을 장악하는 것과 다를 바 에이스경마예상지 ● MASUN.케이R ◁ 없다.
그렇기에 몽고의 더러운 놈들이 이곳을 빼앗으려 에이스경마예상지 ● MASUN.케이R ◁ 애를 썼으나
결국 우리의 에이스경마예상지 ● MASUN.케이R ◁ 조상들이 이곳을 지켜낸 것이 아닌가? 으하하핫!"
화천이 두 팔을 벌린 채 광소를 에이스경마예상지 ● MASUN.케이R ◁ 터트렸다.
그의 모습은 흡사 미친 사람의 모습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곳에
있는 사람 중에 그가 미쳤다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제 이곳에서 새로운 세상을 열지어니... 어리석고 약한 생명
은 도태되고 진실 되고 강한 자만이 살아남아 세상을 지배할 것
이다."
화천의 눈에는 광기가 떠올라 있었다.
오늘이 오기만 수십 년을 기다렸다. 에이스경마예상지 ● MASUN.케이R ◁ 귀원사가 멸망하고 홀로 살
아남아 다시 재건하기까지 그가 겪은 고초는 이루 말로 에이스경마예상지 ● MASUN.케이R ◁ 할 수 없
다. 만약 화천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야 한다는 의지와 명왕가에
복수를 해야 한다는 복수심이 없었다면 그는 결코 지난 세월을 견
디지 못했을 것이다.
"우선 이 영산을 둘러싼 이 이질적인 장막부터 걷어내자. 이제
당신의 차례다."
"크흐으~! 이곳이 천하에 둘도 없는 영산이란 말인가?"
화천의 말에 그의 등 뒤에 서있던 덩치 큰 남자가 거친 숨소리
를 토해내며 쇳소리 비슷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이어 그가 앞으로 나섰다.
백용후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무언가 달랐다.
분명 백용후의 몸에 예전 백용후의 얼굴 그대로이지만 그의 얼
굴에는 한 겹 붉은 기운이 덧씌워져 있었고, 에이스경마예상지 ● MASUN.케이R ◁ 묘한 얼굴이 겹쳐 보
였다. 마치 붉은 안개로 이루어진 가면을 쓰고 있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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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이 백용후에게 말했다.
"아직도 완벽하게 몸을 장악하지 못했는가? 천...마여!"
"크흐흐! 넌 정말 대단한 몸을 내게 주었다. 이자의 영혼은 누
구보다 강하고 굳세다. 나에게 몸을 빼앗긴 상태에서도 자신의 에이스경마예상지 ● MASUN.케이R ◁ 의
지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 만일 내가 약해진다면 그가 자신의 몸
을 찾을 것이다."
비록 지금 당장은 천마가 백용후의 몸을 차지하고 있지만 어느
순간 계기만 주어진다면 백용후의 의지가 에이스경마예상지 ● MASUN.케이R ◁ 그를 누를 수도 있을 것
이란 말이다.
"그는 정말 대단한 인물이지. 내가 당신을 부활시키기 위해 이
미 이십여 년 전부터 준비했을 정도로. 이곳에 펼쳐진 결계를 에이스경마예상지 ● MASUN.케이R ◁ 부
수는 에이스경마예상지 ● MASUN.케이R ◁ 것 정도는 문제없겠지?"
"흐흐! 물론이다. 이 땅의 결계가 아무리 거대하더라도 나는 하
늘의 뜻을 거스르른 마(魔)이다. 내가 부수겠다고 에이스경마예상지 ● MASUN.케이R ◁ 마음먹어서 부
수지 에이스경마예상지 ● MASUN.케이R ◁ 못할 것은 세상천지에 없다."
천마가 에이스경마예상지 ● MASUN.케이R ◁ 앞으로 에이스경마예상지 ● MASUN.케이R ◁ 나섰다. 그러자 패도적인 기운이 산악처럼 뭉개
뭉개 일어났다. 그에 화천이 침음성을 흘리며 옆으로 물러섰다.
'과연 천마! 부활한 에이스경마예상지 ● MASUN.케이R ◁ 지 얼마 되지도 에이스경마예상지 ● MASUN.케이R ◁ 않았건만 이런 존재감이
라니......'
마니산에는 태곳적부터 거대한 결계가 펼쳐져 있었다. 그것은
단군의 시대부터 에이스경마예상지 ● MASUN.케이R ◁ 이곳의 에이스경마예상지 ● MASUN.케이R ◁ 기운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였다. 참성단
이란 제단은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한 용도일 뿐 아니라, 이곳
을 중심으로 펼쳐진 결계의 구심점이기도 했다. 이 땅에 나라가
세워진 이래 수천 년을 이어온 결계이다. 때문에 인간의 힘으로
결계를 부수기란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래서 천마를 부활시켰다. 이곳의 결계를 부수고, 명왕을 죽이
기 위하여......
그는 정말 훌륭한 도구가 되어줄 것이다. 에이스경마예상지 ● MASUN.케이R ◁ 그러기 위해 지난 이
십 년의 세월을 모조리 투자한 것이다.
"난 천마, 하늘에 대항하는 역천의 마이다."
천마가 광오하게 외치며 허리에서 도를 꺼내 에이스경마예상지 ● MASUN.케이R ◁ 들었다. 바로 자신
이 영혼을 봉인해 두어던 혈영신도이다.
천마가 자신의 눈앞에 펼쳐진 결계를 보며 공력을 집중하자 혈
영신도가 찬란한 붉은 빛을 발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