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직후 북한 김정은이 대규모 포병 사격 훈련을 지도하면서 남한을 쓸어버리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의 우리 영토에 대한 타격 위협을 강력히 규탄하고, 적이 도발하면 강력하고 단호한 응징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해안가에 줄지어 선 북한군 장사정포들이 일제히 불을 뿜습니다.
목표물인 바다 건너 작은 섬에 포탄이 쉴세 없이 터지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훈련을 지켜봅니다.
[조선중앙방송 : 적들의 도시들과 군사대상물들, 반동 통치기관들이 통째로 불바다에 잠기는 듯한 통쾌한 순간이었습니다.]
유엔 안보리의 추가 대북제재 결의안이 채택된 직후 북한군은 강원도 원산에서 대규모 포격 훈련을 벌였습니다.
이번 훈련에는 연평도와 백령도 등 우리 서해 5도와 대치하고 있는 북한의 서남 전선 포병부대들과 서울을 겨냥한 중장거리포병대들이 참가했습니다.
훈련을 지켜본 김정은은 첫 타격에 남한의 대응 의지를 완전히 꺾어놓고 모조리 쓸어버려야 한다고 위협했습니다.
김정은의 이번 현지 지도는 북한군 동계 훈련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자, 유엔의 추가 대북제재 결의에 이은 우리 정부의 독자제재에 반발한 무력시위로 풀이됩니다.
앞서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의 손아귀에 놀아나는 UN 안보리가 또 한 차례의 월권행위를 저질렀다며 대북제재 결의안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군 당국은 우리 영토에 대한 북한의 타격 위협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히고, 적이 도발하면 단호하게 응징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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