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가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주최 측 추산 서울 60만 명을 포함해 전국에서 백 만에 가까운 시민들이 집회에 참여했는데요.
이번 집회도 성숙한 시민의식이 돋보였다는 평가입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조성호 기자!
청와대에서 가까운 내자동 로터리까지 행진이 이어지면서 많은 시민이 몰렸는데 지금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내자동에 몰렸던 시민들은 전부 해산한 상태입니다.
촛불집회 참가자 30~40명가량이 남아 차벽 앞에 서 있었는데요.
조금 전인 새벽 0시 40분쯤, 시민들과 경찰 병력이 모두 철수했습니다.
경찰과 시민들이 서로 먼저 물러나라며 언쟁을 벌이기도 했지만 충돌이 벌어질 만큼 긴박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또 한 시간쯤 전부터 이곳을 지나는 사직로와 율곡로의 차량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던 집회도 밤 11시가 채 안 돼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웠던 촛불 인파는 지금은 대부분 흩어졌고, 일부만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광화문 광장 주변 도로도 모두 자유롭게 차들이 다니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집회 전반적으로 평화롭게 진행됐지요?
[기자]
애초 집회 주최 측이 내자동 로터리를 넘어서 청운동 동사무소까지 집회 행진 신고를 했고, 일부 친박 보수단체의 맞불 집회도 예고되면서 충돌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되면서 성숙한 시민 의식이 돋보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경찰 차벽에 붙였던 꽃 스티커를 직접 제거하는 등 끝까지 평화시위 기조를 지키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서울 도심에서는 오후 6시 본 집회를 마친 뒤 7시 반부터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이 이어졌습니다.
행진을 마친 참가자들은 이후 다시 광화문광장에 모여 정리 집회를 진행했고, 다음 주말 또다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며 공식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어제 오후 전국 100여 곳의 광장에서 동시다발로 촛불 집회가 열렸는데요.
집회 참가자 수는 서울 도심에서만 주최 측 추산 서울 기준 60만 명, 지방에는 36만 명입니다.
전국적으로 보면 모두 96만 명으로 일주일 전 백만 촛불과 비슷한 규모의 시민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조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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