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 사망 잇따라...힘겨운 겨울나기 / YTN (Yes! Top News)

2017-11-15 10

[앵커]
갑자기 찾아온 추위에 노숙인들이 잇따라 숨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앞으로 날씨가 더 추워질 텐데, 거리에서 생활하는 노숙인들은 각종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숙인들이 주로 모이는 지하철역 입구입니다.

바닥에는 잠을 잘 때 이용하던 스티로폼과 이불들이 널려 있습니다.

갑자기 찾아온 추위에 이곳에서 잠을 자던 노숙인이 숨졌습니다.

숨진 노숙인은 이불은 덮고 있었지만, 차디찬 바닥에 그대로 누워 있던 상태였습니다.

인천에서는 추위에 떨던 노숙인이 몸을 녹이려다 옷에 불이 붙어 숨지는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거리에서 생활하는 노숙인들에게는 날이 추워지는 겨울이 가장 끔찍합니다.

[노숙인 : 배고픈 게 어렵죠. 춥고 배고프니까. 지금은 선선하니까 괜찮은데 한겨울 되면 좀 어렵겠죠.]

전국에서 임시 보호시설이나 요양시설에 들어가지 않고 거리에서 생활하는 노숙인은 천여 명으로 추산됩니다.

이런 거리 노숙인들은 한겨울 추위에 얼어 죽거나 각종 질병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노숙인 지원센터가 매일 하루 4시간씩 순찰하며 핫팩과 음식을 나눠주는 것이 그나마 노숙인들에게 위안이 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보호시설에 들어올 것을 설득하기도 하지만 불편하다는 게 거리 생활을 고집하는 이유입니다.

[김태연 / 대전광역시 노숙인종합지원센터 사무국장 : 시설에 입소할 수 있도록 저희가 안내를 해드리고 있는데 일부는 음주 문제나 시설 생활의 규칙들이 불편해서 입소를 꺼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쌀쌀해진 날씨에 노숙인들은 올겨울을 어떻게 날지 걱정하며 오늘도 차디찬 거리에서 잠을 청하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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