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린보이' 박태환이 지난 리우올림픽 은메달에 해당하는 좋은 기록으로 부활을 알렸습니다.
'도마의 신' 양학선도 부상 이후 첫 복귀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애초 박태환은 메달보다는 기록이 중요했습니다.
대표 선발 논란 속 컨디션 조절에 실패했다는 지난 올림픽 부진 원인을 이번 대회 좋은 기록으로 증명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초반부터 거침없이 물살을 가른 박태환은 전성기에 버금가는 1분45초01의 대회 신기록으로 자유형 200m 정상에 올랐습니다.
지난 2010년 세운 개인 최고 기록에 겨우 0.21초 모자라고,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나왔다면 은메달에 해당하는 좋은 기록입니다.
명예 회복에 성공한 박태환은 올림픽을 포함, 끝나지 않은 도전에 대한 여지도 남겼습니다.
[박태환 / 전국체전 자유형 200m 우승 : 도쿄는 너무나 긴 시간이에요, 저한테는…. 긴 시간이고 중간중간 시즌도 많기 때문에 전국체전 이후 제가 어떤 경기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가 제일 큰 숙제인 것 같아요.]
키 160cm의 작은 거인 양학선.
전속력으로 달려 힘차게 몸을 돌리고, 두 발로 착지하기까지 찰나의 순간을 위해 7개월 동안 자신과의 외로운 싸움을 펼쳤습니다.
올림픽을 5개월 앞둔 지난 3월 체조 선수에게는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을 다쳤기 때문입니다.
주변에서는 고개를 저었지만, 적어도 1년은 걸릴 것이라던 진단이 무색하게 7개월 만에 당당히 경기장에 섰습니다.
아직 무리하지 않고 자신의 기술보다 한 단계 낮은 기술을 구사했지만, 결과는 금메달.
통증이 사라졌다는 점이 더 큰 소득입니다.
[양학선 / 전국체전 기계체조 도마 우승 : (복귀는 했지만) 정작 제가 최고 난이도의 기술은 선을 못 보였기 때문에 아직은 그냥 국내 선수죠. 이것보다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해서 빨리 국제대회에서 입상하고 예전 양학선으로 돌아가고 싶죠.]
이른 나이에 세계 정상에 올라, 부진과 부상으로 바닥까지 경험해야 했던 두 선수.
다시 화려하게 날기 위한 첫걸음을 뗐습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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