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곳 좁아지는 '아파트 경비원' 위해 발 벗고 나섰다 / YTN (Yes! Top News)

2017-11-14 0

[앵커]
아파트 경비원 등에게도 최저임금을 적용하게 되면서, 비용 부담을 이유로 경비원들을 해고하는 아파트 단지가 늘어나고 있지요.

이런 가운데 한 지방자치단체가 시 예산을 지원해 경비원과 입주민이 상생하도록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67살인 이종철 씨는 한 아파트에서 8년째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경비원 축소가 논의되면서 한때 직장을 잃는 게 걱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아파트가 지자체의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는 경비원 고용 지원대상에 선정되면서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이종철 / 아파트 경비원 : 급여도 올라갔고, 근무 환경도 좋아졌고 그래서 마음 편하게 일하고 있다는 자체에 대해 행복감을 느끼며 일하고 있습니다.]

고령 경비원이라도 아파트에 필요한 존재라는 인식이 생기면서 주민들이 상생방안을 선택한 겁니다.

시 예산을 지원받아 절감된 관리비로 경비원들의 처우 개선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복지까지 챙길 수 있게 됐습니다.

[장호경 / 아파트 관리소장 : 경비원 인건비로 들어갈 돈을 관리비로 해서 주민들에게 복지 쪽으로 돌릴 수 있으니까 더 좋은 것 같아요.]

충남 아산시는 지난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나이가 많은 경비원을 대상으로 고용지원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시 예산이 지원되면서 지금까지 경비원 60여 명의 고용이 유지됐습니다.

아산시는 입주민들의 공동체 의식을 높이기 위해 내년에도 8천만 원의 예산을 확보해 사업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복기왕 / 충남 아산시장 : 노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를 하고 공동 주택 입주민들의 (경비원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데도 크게 기여 할 것으로 생각해서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경기도와 울산 북구 등에서도 아파트 평가제도나 주민대표 교육 등을 통해 경비원의 근무 환경 개선과 고용 안정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파트 경비원들은 여전히 낮은 임금과 장시간 근무, 고용 불안 등 각종 고충에 시달리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경비원들이 스스로 권리를 요구하기 어려운 만큼 입주민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모으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입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15_201607100457392951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