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발생한 영동선 무궁화호 탈선 사고는 전형적인 장마철 낙석 사고였습니다.
실제 정부가 추정하는 붕괴위험 지역은 전국적으로 1,700곳에 이르는데요.
대책은커녕 아직 복구공사를 마무리하지 못한 곳이 많습니다.
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원도 춘천 외곽에 있는 지방도로입니다.
도로 옆 절개지가 아찔하게 패였고, 길 아래엔 암석이 굴러다닙니다.
장마철이나 해빙기에 낙석 사고가 상습적으로 발생한 지역.
결국, 도로를 완전히 차단하고 보수공사가 시작됐습니다.
이 구간은 지난 2009년 급경사지 붕괴 위험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하지만 매년 형식적인 점검이 이뤄지고 예산이 부족하다 보니 지난 5월 들어서야 겨우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장마에 태풍까지 다가오고 있지만 공사는 내년까지 이어져야 합니다.
집중호우가 오면 언제든 토사 유출이나 낙석 같은 추가 붕괴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에 발생한 영동선 무궁화호 열차 탈선 사고 역시 마찬가지.
철도나 산간도로 주변엔 경사가 급한 잘린 땅이 많고 장맛비에 지반은 약해집니다.
현재 전국의 급경사지는 모두 만사천여 곳.
안전진단 결과 붕괴 위험 지역으로 분류된 곳은 천칠백 곳이 넘습니다.
지난여름 수해나 봄 해빙기 때 훼손됐는데 복구가 늦어지며 무방비로 노출된 곳도 부지기수입니다.
[자치단체 관계자 : 정부가 순위를 매겨서 (정비 공사를) 해요. 안전등급에 의해서. 만약 B나 C등급이면 조금 (예산배정이) 늦어지죠.]
매년 장마철을 앞두고 부랴부랴 이뤄지는 안전시설 정비 공사.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지만, 대책은 여전히 미흡합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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