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 사기' 고재호 前 사장 조사 중...지시 여부 추궁 / YTN (Yes! Top News)

2017-11-14 0

[앵커]
재임 기간 중 5조 원대 회계사기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는 고재호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오늘 오전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검찰은 고 전 사장을 상대로 직접 회계 부정을 지시했는지 여부 등을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에 나가 있는 YTN 중계차 연결합니다. 김승환 기자!

고 전 사장에 대한 조사가 현재 진행 중입니까?

[기자]
대우조선해양 고재호 전 사장은 9시 15분쯤 조사를 받기 위해 도착한 뒤 뒤에 보이는 중앙지검 별관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노타이차림에 하늘색 셔츠를 입은 고재호 전 사장은 비교적 담담한 표정으로 기자들 앞에 섰습니다.

고 전 사장의 말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고재호 / 前 대우조선해양 사장 : (5조 원대 회계사기 혐의 저지른 것 인정하십니까?) 회사의 엄중한 상황에 대해서 책임을 통감합니다. (회계자료 조작 지시한 목적이 뭡니까?) 지시한 바 없습니다.]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 고 전 사장은 재임 기간 회계 장부를 조작하는 이른바 '분식회계'를 지시하고 대우조선해양에 자금을 지원한 은행 등에 피해를 안긴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고 전 사장 시절인 지난 2012년부터 3년 동안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 규모가 순 자산 기준으로 5조 4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대우조선은 또 이 같은 회계조작을 통해 재무구조를 허위로 꾸민 뒤 회사채와 기업어음을 발행하고 금융권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 인한 금융피해 규모는 10조 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고 전 사장을 상대로 분식회계에 관여했는지, 분식회계 사실을 알면서도 눈감아줬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고 전 사장이 분식 회계를 통해 경영 성과를 부풀려 임직원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데 개입했는지 등도 추궁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고 전 사장을 밤늦게까지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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