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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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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위로를 하고 무슨 병이냐고 물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적당

히 얼버무릴 뿐이었지요. 내가 자꾸 캐묻자 도리어 벌컥 화를 내며

상관 말라고 툭 쏘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참으로 의아할 뿐이었지요. 그 날 주연을 마친 후에 나는 후

원의 정자로 갔었습니다. 차가운 공기를 쐬며 걷다가 그녀와 맞부딪

혔습니다. 그녀는 얼마나 울었는지 눈이 벌갰답니다. 나는 앞뒤 가

리지 않고 그녀에게 말을 건넸지오.

' 청매, 이 모든 건 내가 부덕한 탓이니 화내지 마시오. '

내 말에 그녀는 심각한 얼굴로 갑자기 발끈 화를 냈습니다.

' 흥! 당신이 부덕한 것은 아무래도 상관없어요. '

나는 더욱 뭐가 뭔지 모를 기분이었습니다. 그래서 몇 마디라도

더 그녀에게 물어 보려 했지만 그녀는 홱! 몸을 돌려 가버리고 말았

지요.

나는 방으로 돌아와 잠시 눈을 붙이고 난 후 생각해 보니 생각을

하면 할수록 불안하기 그지없었습니다. 도대체 내가 그녀에게 뭘 잘

못했는지 인터넷경마,온라인경마 『 SUNma . M E 』 짐작이 가질 않았어요. 저는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일어나

그녀의 방으로 갔지요. 밖으로 난 창문을 난 똑 똑 똑! 하고 세 번

살짝 두드렸습니다. 우리 둘이 만나기로 약속할 때의신호였지요.

그러나 인터넷경마,온라인경마 『 SUNma . M E 』 그 날 밤엔 아무리 두들겨 봐도 안에선 아무 반응이 없었습

니다.

한참을 그대로 있다가 다시 한 번 세 번을 가볍게 두드렸지요. 허

나 여전히 아무 기척도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궁금하여 견딜 수가

없어서, 창문을 슬며시 밀어 봤지요. 창문은 닫혀 있지 않았고 안을

살펴보니 칠흙 같은 어둠 속에 아무것도 보이는 게 없었습니다. 나

는 그녀와 얘기를 해야겠다는 조급한 마음에 창문으로 뛰어들어갔습

니다. "

조운기는 여기까지 듣고 드디어 질투심이 폭발하여 도저히 억누를

길이 없었다.

" 한밤중에 규방엘 기어들다니, 도대체 어찌된 놈이냐? "

도자안도 참을 수 없는 듯 또 싸우려 들었다. 이때 묘약란의 시녀

인 금아가 잽싸게 끼어들었다.

" 그들은 식만 안 올렸다 뿐이지 부부인데 당신이 도대체 무슨 상관

이시오? "

도자안이 금아를 향해 가볍게 목례를 하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 나는 곧장 그녀의 침상으로 향했습니다. 어렴풋이 침상 앞에 신발

한 켤레가 놓여 있는 게 보였습니다. 내가 생각해도 그때 내 행동은

대답했었지요. 나는 장막을 걷어제치고 이불을 더듬어... "

조운기가 얼굴이 시뻘개져서는욕을 한바탕 하려다가 금아가 자기

를 무섭게 노려보는 것을 보았다. 그는 말이 목구멍까지 치솟았으나

꾹 눌러 참고 별 수 없이 도자안의 얘기를 들을 뿐이었다.

" ..... 손 끝에 느껴지는 감촉이 무슨 보따리 같았고, 그녀는 자리

에 없었습니다. 나는 도저히 궁금증을 누를 길이 없어서 도대체 무

슨 보따리인가 더듬어 보는데 손끝이 섬짓했지요. 갓난 아기의 시신

같았소. 나는 소스라치게 놀랐으나 마음을 진정하고 다시 한번 자세

히 더듬어보니 틀림 없는 갓난 아기였소. 온몸이 차디찬 것으로 보

아 이미 죽은 지 오래인 듯 싶었습니다. 보아 하니 이불을 덮어 씌

워 눌러죽인 듯 했습니다. "

갑자기 쨍그랑! 하는 인터넷경마,온라인경마 『 SUNma . M E 』 소리가 들렸다. 묘약란이 찻잔을 떨어뜨린 것

이었다. 그녀의 안색은 새파랗게 질려 있었고 입술이 희미하게 경련

을 일으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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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안이 다시 말하였다.

" 이렇게 여러분께서는 듣기에도 끔찍한데 그 날 제가 그 칠흙같은

어둠 속에서 손끝으로 그걸 느꼈으니 얼마나 무서웠겠습니까? 너무

나 놀라 소리도 못 지를 지경이었답니다. 바로 그 때, 밖에서 발자

국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쪽으로 오고 있는 듯 했습니다. 나는누군

가 당황하여 얼른 침대 밑으로 기어들어갔지요. 그 사람은 침대 곁

으로 와서 소리를 죽이며 슬피 울지 않겠습니까? 바로 청매였지요.

그녀는 죽은 아기를 끌어안고는 어루만지며 말했습니다.

' 아가, 에미의 손으로 어린 네 목숨을 끊다니, 실로 이 가슴은 칼

로 베이듯 아프구나. 그러나 네가 산다면 이 에미는 목숨을 부지할

수 없으니, 이토록 지독한 에미를 용서해라. '

나는 침대 밑에서 그 이야기를 들으며 모골이 송연해지는 것 같았

습니다. 그제야 모든게 확연해진 것입니다. 도대체 어느 놈과 정을

통했는지 모르지만 아이까지 낳고는 그 독수로 아이를 죽이다니! 그

녀는 한참 동안 죽은 아이를 어루만지며 울다가 마침내 몸을 일으켰

습니다. 그녀는 망토를 걸쳐 인터넷경마,온라인경마 『 SUNma . M E 』 아이를 감추고는 밖으로 나갔습니다.

나는 그녀가 방문을 나서길 기다렸다가 침대 밑에서 나와 살금살금

그녀의 뒤를 따라갔습니다. 그때의 내 마음은 슬프기도 했고 분을

참을 길도 없었습니다. 나는 그녀와 정을 통한 그놈이 누구인지 밝

히기로 마음먹었지요.

그녀는 후원으로 가더니 담장 쪽에 있던 삽을 들고는 담을 뛰어넘

었지요. 나는 그녀와 멀리 떨어져 뒤를 쫓았습니다. 그런데 수 장

밖에서도 삽과 흙이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밤에 도대체 누

가 또 땅을 파고 있었을까요? 그녀는 몹시 놀란 듯 급히 몸을 숙이

고 이싸가 허리를 구부리고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필시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