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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6 0

검빛닷컴 초관염은 자리에서 일어나 팽가주를 덮고 있는 이불을 젖혔다. 그러자 앙

상하게 뼈와 가죽만 남은 팽만우의 상반신이 드러났다.

그는 팽만우의 심장부위를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자세히 살펴보면 알겠지만 팽가주의 심장은 이상할 정도로 격렬하게 움직

이고 있어. 보통 이렇게 가사상태에 빠지는 경우 신체의 다른 기능도 모두

느려지는 것이 정상인데 말이야.”

과연 초관염의 설명처럼 팽만우의 심장부위는 눈에 확 띌 정도로 격렬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 경우에는 보통 두 가지 중의 하나로 볼 수 있어. 약물이나 독물에 의

한 자극이거나 아니면 본인의 의지이거나·····. 그리고 이 경우에는 내가 보

기에는 후자 같거든.”

그의 말에 신황의 눈이 빛났다.

“그럼 본인의 의지로 가사상태에 빠졌다는 말입니까?”

“그래! 무언가 그를 스스로 가사상태에 빠지면 안될 만큼 압박했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게야. 문제는 팽가주 같은 고수를 압박할 만한 것이 무엇이냐

하는 것이지.”

초관염은 탁자 위에 놓여 있던 은침중 하나를 집어 들었다. 그가 짚은 은

침은 어른의 손바닥만큼이나 긴 장침이었는데, 그는 그것을 망설임 없이

팽만우의 심장부위에 찔러 넣었다.

“저·····?”

그 모습에 팽주형이 놀라 눈을 크게 떴다. 세상에 심장에 직접 은침을 박

아 넣다니 듣도 보도 못한 기사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황이나 초풍영은 담담한 눈으로 그 광경을 지켜봤다. 성수신의가

설마 침을 잘못 놔 사람이 죽을 리는 없기 때문이다.

손바닥 길이만한 은침은 약간의 끝부분만을 남긴 채 팽만우의 심장부위에

완전히 박혔다.

터-엉!

그 순간 갑자기 팽만우의 가슴이 허공으로 크게 튕겨 올랐다. 마치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밑에서 힘껏 쳐올리듯 그렇게 팽만우의 가슴이 튕겨 올랐

다.

그렇게 한번 허공에 튕겨 올랐던 팽만우는 다시 침상에 내려와 안정을 찾

았다. 초관염은 그제야 팽만우의 가슴에 박혀 있던 은침을 거둬들였다.

그는 팽만우의 심장에서 뽑아낸 은침에 묻어 있는 선혈을 흰 천으로 닦아

내며 말을했다.

“방금 전에도 보았겠지만 지금 팽가주의 심장부위에는 무언가 웅크리고 있

어 이렇게 조그만 외부의 온라인경정 , 온라인경륜 『 SUNMA . Me 』 자극에도 이런 격렬한 반응을 보이고 있네. 지금

팽가주의 심장은 그것과 싸우기 때문에 능력 이상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고. 만약 보통 사람이 이렇게 되었다면 심장은 자신에게 걸리는 과부

하를 견디지 못하고 벌써 터져 버리고 말았을 것이야. 그러면 모든 것이

끝이지. 지금 팽가주는 모든 진기를 심장에 불어 넣어 심장을 보호하고 있

네. 단 거기에 들어가는 진기가 너무나 많기에 어찌해볼 도리가 없는 것이

지.”

“그렇다면 지금 당장은 팽가주의 심장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습니까?”

“아직은······! 하지만 시간이 조금 더 주어진다면 팽가주 안에 웅크리고 앉

아 있는 녀석이 어떤 것인지 알아낼 수 있을 거야. 그런데 문제는 지금 현

재 팽가주의 몸이 너무 쇠약해졌다는 것이네. 비록 자신의 정순한 내공으

로 이제까지 버텨 왔지만 그것도 이제 한계에 다다랐어. 그래서 말인데 전

에 제갈가의 그 아가씨가 소환단을 준다면 팽가주에게 복용시키려 하네.

누가 뭐라 해도 소환단이 몸을 보하는 데는 탁월한 약효를 지닌 것이 틀림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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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직 제갈우희가 팽만우에게 주겠다고 한 소환단 두 알을 잊지 않고

있었다. 소환단 두 알이라면 쇠약해질 대로 쇠약해진 팽만우의 원기를 어

느 정도 회복시켜줄 것이다. 치료는 그 이후에 차분히 시작하면 된다. 그

것이 초관염의 생각이었다.

그러나 신황은 단호히 그의 의견에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제갈우희가 주는 것은 온라인경정 , 온라인경륜 『 SUNMA . Me 』 아무것도 팽대협에게 복용시키지 마십시오. 그것이

소환단이 아니라 대환단이라 하더라도 말입니다.”

“아니, 왜 그러는가? 단기간 안에 원기를 회복하는데 소환단 만한 것이 없

는데.”

“그녀는 절대 믿어서는 안 되는 부류에 속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런

이가 아무런 대가도 없이 소환단이란 귀물을 건네준다는 것이 의심스럽습

니다. 그러니 소환단을 복용시키는 것은 나중으로 미루십시오. 그 계집의

생각이 무엇인지 안 다음에 복용시켜도 늦지 않을 겁니다. 그 계집이 물으

면 그저 복용시켰다고 둘러 대십시오.”

“허~어!”

신황의 말에 초관염은 그저 입만 벌렸다.

다른 사람이 이런 말을 했다면 자신의 의술을 못 믿느냐고 길길이 날뛰었

을 테지만 이제까지 같이 여행을 하며 신황의 성격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

했기에 허투루 넘길 수도 없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신황의 싸움에 대한 감각은 탁월하다. 그것은 비단 무공

뿐만이 아니라 싸움직전의 분위기를 파악하는 능력이 매우 탁월해 미리 준

비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신황이 이런 눈을 할 때는 항상 싸움직전이었

다. 온라인경정 , 온라인경륜 『 SUNMA . Me 』 싸움을 시작할 때의 신황이 어떤지 잘 아는 초관염은 더 이상 신황의

말에 반박을 할 수 없었다.

“그럼 다른 약재들을 이용해 팽가주의 몸을 보하는 약을 만들어야 하는데,

팽가의 사정이 이렇다면 제대로 된 약재가 들어올 리도 없을 텐데.”

팽가의 실권을 저쪽에서 쥐고 있다면 이곳에 제대로 된 약재가 들어올 리

없다. 약재를 믿지 못하면 팽만우의 치료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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