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빛닷컴 아님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함부로 선제 공격을 가한
다면 어떤 매서운 반격을 당할지 알 수 없었고, 그대로 버
티자니 얼마 안 가 그의 경기가 파고들어 자신을 쓰러뜨릴
것이 분명했다. 그야말로 진퇴양난의 상황이었다.
이 순간, 왕삼은 신속히 마음을 정해야 했다. 그는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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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 몸을 흔들더니 곧바로 신형을 한 바퀴 돌디렴서 무서운
속도로 광룡존자를 향해 쳐들어갔다. 무극진결의 화자결
(化字訣)로 상대의 경기를 흩트리고 한 바퀴 몸을 회전하
여 온라인경정 , 온라인경륜 ● SunMa . mE ● 그것을 뒤로 돌려 버린 뒤, 곧바로 분광신법을 사용하
여 광룡존자에게 다가선 것이다.
그는 이제야 무극진기의 운용이 원활해졌음을 실감했다.
그리고 무극심법으로 쌓은 그간의 공력이 자기 뜻대로 움
직이고 있음을 실감했다.
왕삼은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겼다. 광룡존자의 몸에 바
싹 접근한 왕삼의 손에서 장력이 소용돌이치며 앞으로 뻗
어나갔다. 바로 소요비문의 회선장법이었다. 소림의 나선
장(螺旋掌)에 뿌리를 둔 이 장법은 비록 위력은 나선장에
미치지 못하지만 능란한 변화만은 그에 못지 않았다. 나선
장을 사용하기 쉽게 다소 고친 장법이라고나 할까.
한편 이 장법은 장력이 빙글빙글 소용돌이치며 상대방을
공격하는 것이 특징이었다. 웅후함보다는 변화가 위주여서,
공력이 약한 자가 강한 자를 상대하는 데 절대적으로 유리
했다. 아무튼 휘리릭 하는 소리와 함께 금세 광룡존자의
온몸을 휘감아 도는 이 장법은 결코 얕볼 수 있는 것이 아
니었다.
주위에 서 있던 소요문과 사령곡의 제자들이 눈을 휘둥
그레 뜨고 경탄을 감추지 못하였다. 그들은 모두 회선장을
익히거나 그것을 상대해 본 적이 있었지만 이 정도의 위력
을 접해본 기억은 온라인경정 , 온라인경륜 ● SunMa . mE ● 없었다.
사실 어떤 무공이든 12성의 경지를 성취했을 때의 위력
과 그렇지 못했을 때의 위력은 천양지차일 수밖에 없다.
지금 왕삼이 구사하는 회선장은 거의 12성의 경지에 올라
있었다. 광룡존자의 눈에서도 얼핏 경탄의 기색이 스쳤다.
드디어 그 동안 왕삼이 갈고 닦은 무공이 그 진가를 드러
내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었다.
회전에 회전을 거듭하던 회선장이 막 광룡존자의 몸을
강타하려 하고 있었다. 그런데 광룡존자는 전혀 피할 생각
도 하지 않고 들고 있던 한 손으로 작은 동그라미를 그렸
다.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투였다. 그러자 회선장의 경
력은 마치 그 동심원 속으로 빨려 들어간 듯 사라지고, 낙
엽 모양으로 형성된 경력이 이를 대신하여 온라인경정 , 온라인경륜 ● SunMa . mE ● 왕삼에게 밀려
왔다.
왕삼은 광룡존자가 온라인경정 , 온라인경륜 ● SunMa . mE ● 사용하는 무공을 소요서각의 무서에
서 본 적이 있었다. 소요서각의 무서에는 이 모니산수(慕
尼散手)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써 있었다.
만년거석(萬年巨石)을 일거에 부술 수 있다는 소뢰음
사의 독문 절기. 소뢰음사의 십대 절기 중 하나로 다
른 말로 엽살수라고 함.
상대의 무공을 안 왕삼은 놀라움을 뒤로 하고 재빨리 몸
을 뒤로 뉘여 밀려드는 경력을 피해 내었다. 감히 정면으
로 치고 나갈 용기가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몸을 뒤로 젖
혀 모니산수를 피함과 동시에 미끄러지듯 광룡존자에게 접
근한 왕삼은 광룡존자의 발을 가격해 들어갔다. 바로 소요
문의 절기인 금강퇴 중 일섬격(一閃擊)의 수법으로, 상대방
의 발을 부러뜨려 전의를 상실하게 하는 공격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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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광룡존자는 어쩐 일인지 왕삼의 공격을 피하려
들지 않고 공격받고 있는 발을 치켜들어 짓쳐들어 오는 왕
삼의 발과 마주쳐나갔다. 소뢰음사의 독문 퇴법인 18로 대
호각(大虎脚)의 무공이었다.
곧 파파팍, 하는 소리와 함께 발과 발이 부딪치고 온라인경정 , 온라인경륜 ● SunMa . mE ● 떨어
졌다. 하지만 이미 광룡존자의 공격을 짐작하고 있었다는
듯, 왕삼은 그 탄력을 이용해 연환 공격으로 광룡존자를
궁지에 몰기 시작했다.
금강퇴, 회선장, 개자신권(凱姿神拳), 소혼지법등이 마
치 바퀴가 돌아가듯 연이어 터져 나왔다. 그는 순식간에
14장, 8권, 5지를 공격하였고 27번의 발길질을 시도했다.
그 중 개자신권은 독안검 이문백이 창안한 권법으로, 다른
제자들 몰래 왕삼에게만 전수해 준 것이었다.
그의 눈부신 연속 공격과 저돌적인 기세에 당황한 광룡
존자는 세 발자국이나 뒤로 물러섰다. 뒤로 물러선 광룡
존자의 얼굴이 붉어졌다. 새까만 후배에게 밀렸다고 생각
하니 그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은 것이다. 광룡존자는
자신의 자존심을 만회하려는 듯, '이얍!'하는 우렁찬 기
합소리와 함께 모니산수를 연속으로 14장이나 휘둘러 대며
반격해 오기 시작했다.
갑자기 거세진 광룡존자의 반격에 왕삼은 잠깐 주춤했다.
그 잠깐이란 고수들과의 결투에서는 참으로 절호의 기회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