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경마 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아직 야차 형제들은 본격
적으로 혼전에 뛰어들 사설경마사이트, 사설경마사이트 ● SunMa . mE ●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문득 자신에게 정면으로 덤비는 구천마맹 수하의
모습이 보였다. 그 구천마맹의 검은 신랄하고도 무섭게 직
선으로 날아들고 있었다. 그것도 정확히 심장을 향해. 그
런데 지금 유대로의 좌우에서는 다른 두 명의 적이 퇴로를
봉쇄하고 합공을 시도하고 있었다. 졸개들이라고는 하지만
그 위력이 결코 약하지 않았다.
'일개 병사들의 위력이 이 정도라니…….'
그는 긴장하면서도 '타앗' 하는 기합을 지르며 세 송이의
검화(劍花)를 그렸다. 그것들은 각기 정면과 좌우를 향해
날아갔는데, 세 적들은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검을 흔들어
방어하였다. 그런데 그런 뒤에도 그들은 조금도 개의치 않
고 반격해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유대로는 이번에는 양 옆의 적들은 놔두고 정면의 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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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해 검끝을 겨눈채 몸을 날렸다. 이 공격은 좌우의 적의
공세를 피하면서 동시에 정면의 상대를 노리는 절묘한 수
법이었다. 곧 '으악' 하는 단말마의 비명을 지르며 상대의
목과 몸뚱이가 분리되었다. 아울러 좌우의 두 적은 자신들
끼리 검을 부딪치고 급히 뒤로 몸을 물렸다.
물러났던 두 적이 다시 정신을 수습하고 반격하려 할 때
였다. 그들이 갑자기 검을 든 채로 힘이 빠지면서 벌렁 뒤
로 넘어지는 것이 아닌가. 깜짝 놀란 유대로가 쳐다보니,
쓰러진 두 명 뒤에서 흰 무명옷을 입은 청년히 천천히 다
가왔다. 그의 몸은 가느다란 버들가지처럼 가냘프고 자그
마했다.
유대로가 멋모르고 막 엉거주춤 고마움을 표시하려 할
때였다. 갑자기 청년의 손에서 두 줄기 차가운 빛이 뻗어
나와 자신의 뒤로 날아갔다! 놀란 유대로가 돌아보니 자신
의 뒤를 사설경마사이트, 사설경마사이트 ● SunMa . mE ● 기습하려던 다른 두 명의 적이 픽픽 좌우로 넘어
지고 있었다. 떨리는 마음을 억지로 진정시키는 그의 사설경마사이트, 사설경마사이트 ● SunMa . mE ● 귓전
에 맑고 청아한 목소리가 울렸다.
"아빠, 조심하셔야죠."
유대로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진진의 목소리가 아닌가?'
분명히 자신의 딸인 강남신녀 유진진의 음성이었다. 그
는 급히 청년의 얼굴을 뜯어보았다. 순박한 시골청년 같던
청년의 얼굴은 어느 새 절세의 미소녀로 변해 있었다. 둥
그런 얼굴 윤곽에 별처럼 반짝이는 큰 눈, 그리고 마늘쪽
같은 코와 도톰한 입술. 화월용태(花月容態)란 이런 얼굴
을 두고 하는 말이리라.
그녀를 확인한 유대로의 얼굴이 창백하게 질렸다.
"대체 네가 왜 여기에 있는 거냐?"
"그야 아빠가 걱정돼서 쫓아온 거죠."
"뭐? 내가?"
"그럼요. 제가 아니면 누가 아빠를 챙겨주겠어요."
유대로의 얼굴이 대번에 창백해지고 말았다. 지금 누가
누구를 챙겨준단 말인가. 그는 떨떠름한 표정으로 다시
물어보았다.
"그러면 지금 네가 나를 돌보겠단 말이냐?"
"그럼요!"
울상이 된 유대로가 타이르듯 그녀에게 일렀다.
"얘야, 나는 네 애비란다."
유진진이 딴청을 피우며 애교스럽게 물었다.
"아빠, 아빠는 저보다 무공이 높은가요?"
뜻밖의 질문에 놀란 유대로가 약간 망설이며 대답했다.
"그건 아니지……."
"그러면 저보다 머리가 좋으신가요?"
"그, 그게……."
점점 대답이 궁해지는 그에게 유진진의 추궁이 계속되고
있었다.
"아니면, 저보다 의술이 뛰어난가요?"
유대로는 더 이상 아무 말도 못하고 어깨를 축 늘어뜨
렸다. 신이 난 유진진이 깡충깡충 뛰며 말했다.
"그것 봐요, 그러니까 당연히 제가 아빠를 돌봐드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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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유대로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딸의 말이 너무나 지당했
기 때문이다. 사실 그의 명성이 높은 것은 후덕한 성품 때
문이지 무공과는 전혀 사설경마사이트, 사설경마사이트 ● SunMa . mE ● 별개의 문제였다. 그래서 옛날부터
그의 소원은 언젠가 절세의 무공을 돈으로 사서 익힌 다음
내노라하는 절대 고수들과 당당하게 겨루어 보는 것이었다.
그런데 실제로 그런 무공들을 사들이기는 했지만, 너무
나이가 든 뒤라 별반 무공의 발전을 이룰 수가 없었다. 하
지만 유진진은 그 무공들의 이득을 톡톡히 취하면서 성장
하였다. 게다가 성수곡의 비전까지 온전히 이어받았기 때
문에 지금 그녀의 무공은 누구도 무시 못할 경지에 올라
있었다. 사부인 성수곡주조차도 그녀에게 확실한 우위를
차지하지 못할 정도였다. 하긴 그녀가 의학을 공부하면서
밥먹듯이 섭취한 영약의 효능을 생각한다면 당연한 결과
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도(刀)!
검과 함께 무인들이 가장 애용하는 병기가 바로 도이다.
하지만 보통의 명문대파들은 도보다는 주로 검을 사용한다.
그래서 오래 전부터 강호 무림의 대표적인 병기는 항상 검
이지 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실제로 무인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