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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3 0

사경마 어떤 물건이 매달려 있었다.

우 관리인이 기뻐하며 말했다.

" 이제 우리는 살았습니다. "

사람들이 일제히 물었다.

" 뭐라고? "

우 관리인이 말했다.

" 이 흰 비둘기는 여기서 키우는 것인데 산꼭대기와 아래의 소식을

전달하는 데 이용됩니다. 산 밑에서 밧줄이 끊어진 걸 보고 이 비둘

기를 날려 우리를 구할 물건을 전해 왔을 겁니다. "

평아사는 그의 이 마권판매사이트 ● SunMa . mE ● 말을 듣고 얼굴색이 변하더니 그 실을 잡아당겨

끊으려 했다. 은길이 그와 가장 가까이 서 있었으므로 재빨리 몸을

움직여 그의 앞을 가로막고 그를 밀쳐 바닥에 쓰러뜨렸다.

전청문이 말했다.

" 아가씨, 실이 끊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서 당겨요. "

묘약란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 실은 가늘기에 비해 매우 튼튼해서

두 사람이 조심조심 당기자 끝까지 끊어지지 않았다. 다시 한참을 당

기더니 묘약란은 힘들어 하는 기색이 역력하였다.

도자안이 말했다.

"묘소저는 좀 쉬십시오. 제가 당기겠습니다. "

하고 말하며 실을 잡았다.

관사중, 조운기, 유원한 등은 벌써부터 문 밖으로 나가 그 실 끝에

어떤 구원의 물건이 매달려 오는지 보려고 서 있었다. 도자안과 전청

문이 한참 동안 실을 당기고 있을 때 문밖에서 기뻐하는 소리가 마권판매사이트 ● SunMa . mE ● 들렸

다. 손에 느껴지던 중량이 갑자기 마권판매사이트 ● SunMa . mE ● 가벼워진 것으로 보아 실 끝에 매

달려 있던 물건이 그제사 산꼭대기로 올라온 것 같았다. 거실에 남아

있던 사람들이 다투어 밖으로 나가 보니 완사중과 조운기가 아직도

실 끝에 매달린 물건을 끌어 올리느라고 무진 힘을 쓰고 있었다. 그

가느다란 실 끝에 매달려 올라온 것은 바로 굵은 밧줄이었다. 사람들

은 일제히 환호성을 올리며 다투어 나와 그 굵은 밧줄을 산꼭대기에

있는 큰 소나무 두 그루에 묶었다.

유원학이 말했다.

" 다들 가십시다. 내가 먼저 내려가겠소. "

그는 두 손으로 밧줄을 움켜쥐고 막 밑으로 내려가려 했다.

그 때 도백세가 성난 목소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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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깐, 누가 네놈이 먼저 내려가도록 내버려 둔다더냐? 네놈이 먼

저 밑에 내려가 난동을 부릴지 누가 알아? "

유원학이 화를 내며 말했다.

" 대체 뭘 믿고 그런 말을 하시오? "

지금 이곳에 있는 사람들 모두는 각기 나름대로의 사심을 품고 있

었으므로 누가 먼저 내려가도 안심할 수 없는 일이었다.

조문기가 말했다.

" 여자들을 먼저 내려 보내고 우리 남자들은 제비를 뽑아 선후를 정

합시다. "

웅원헌이 가느다란 목소리로 말했다.

" 이렇게 합시다. 천룡문, 음마천 산채, 그리고 우리 평통표국의 사

람을 한 사람씩 같이 내려보낸다면, 사람들이 서로 감시하느라고 감

히 섣부른 짓을 하지 못할 것이오. "

완사중이 말했다.

" 그것도 좋소이다. 보수대사, 그 철합을 다시 돌려 주시오. "

그는 보수대사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 때까지 사람들은 생사안위에만 급급하다가 이제 그 어려운 문제

가 해결된 듯 하니까 또 다시 그 보물이 생각났다. 사람들은 이제까

지 그 철합을 그저 무림의 기이한 보물이라고만 생각했었을 뿐, 무엇

이 기이한지, 보물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고 있었다. 그러나 평아사로

부터 그 안에 들어 있는 틈왕의 군도가 틈왕이 감춰 둔 보물과 관계

가 있다는 사실을 듣고 나서는 저마다 눈이 벌개서 거기에만 관심이

있었다. 옛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말에 의하면, 틈왕이 북경에 들어갔

을 때, 대장 유종민(劉宗敏)등이 명조의 대관들로부터 빼앗은 진귀한

보물들이 산처럼 쌓였었는데, 그 보물들은 모두 역대 황실에서 감춰

두었던 진귀한 보물들로 세상의 어떤 보물과도 비교가 안 되는 것이

라 하였다. 이 철합 안의 보도만 있으면 그 보물을 차지할 수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니 그것을 탐내지 않을 자가 누구겠는가?

보수대사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 당신네 천룡문은 무슨 덕을 그렇게 많이 쌓았다고 이 보도를 독점

하려 하시오? 천룡문에서 백여 년 간 맡아왔으니 이젠 주인을 바꾸

는 게 마땅하지 않겠소? "

완사중은 당장 눈에 흉광을 띠었고, 은길, 조운기, 주운양 등은 일

제히 그에게 달려들려 했다.

" 싸우고 싶으시오? 하기야 예전에 칼로 보도를 얻었으니 다시 칼로

서 잃는 것이 공평한 일이겠지. "

완사중은 너무 화가 나서, 단번에 마권판매사이트 ● SunMa . mE ● 저 중놈을 찔러 죽이고 철합을

빼앗아 오고 싶었지만, 그의 무공의 위력을 알고 있으므로 감히 덤빌

수 없음을 한스러워 했다. 그들은 눈을 부릅뜨고 노려보는 보수의 시

선 아래 오히려 뒤로 몇 발짝 물러서야 했다.

한순간 정적이 흘렀다. 그 때 묘약란의 몸종인 금아가 산밑을가리

키며 소리쳤다.

" 아가씨, 보세요! 누군가가 오고 있어요. "

모두들 깜짝 놀라며 속으로 생각했다.

(우리가 아직 내려가지도 않았는데, 거꾸로 누군가 올라오다니 어찌

된 일일까?)

모두들 다급히 낭떠러지 근처로 가서 내려다 보니 긴 밧줄을 타고

하얀 그림자 하나가 신기하도록 빠른 속도로 위로 올라오고 있었다.

그 남자가 점점 산꼭대기로 가까와 오자 우 관리인이 소리쳤다.

" 여보시오, 댁은 누구십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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