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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2 0

었는데그들이.... 그들이...."
도자안은 몸을 일으켜 그녀의 손을 잡고 말했다.
"누이..."
그때 앗! 하고 전청문이 소리치더니 낯빛이 변하였다. 뒤에 누
군가 쫓아 오는 것을 알고 몸을 돌리는 손간, 누군가의 흥분된
목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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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둘은 여기서 무슨 추잡한 짓이냐?"
전청문은 화가 나서 소리쳤다.
"추잡하다뇨? 그 모욕적인 말을 취소하지 못하겠어요 ?"
도자안이 조운기가 쫓아 온 것을 보고 소리쳐 말했다.
"조사형, 오해하지 마시오."
조운기는 눈을 동그렇게 뜨고 소리질렀다.
"오해는 무슨 얼어죽을 놈의 오해냐."
하고는 검을 들고 달려드니, 도자안도 어쩔 수 없이 대결했다.
두 사람이 수 합을 겨루었을때 발자국 소리가 들리고 정삼랑이
바람처럼 날아왔다. 그러더니 욕설을 퍼부었다.
"이 냄새나는 늙은 년, 넌 아직 살아 있었구나."
날아드는 조운기의 칼을 정삼랑의 왼쪽 칼로 막아내고, 오른쪽
칼을 한번 돌렸다.
도자안이 소리쳤다.
"정삼랑, 우리 힘을 합쳐 이 작자를 죽인후에 다시 이야기를
합시다."
그는 말을 맺으며 추량환주라는 일초로 조운기의 헛점을 노려
공격했다. 혼자서 두명의 적을 상대했지만 추호도 두려워하는 기
색이 없었다. 그는 전청문 앞에서 자기의 솜씨를 뽐낼 심산으로
연속적으로 절묘한 검법을 펼쳤다.
도자안이 외쳤다.
"훌룡한 검법이로군."
그는 상보료음이란 일초로 조운기의 다리를 노렸다. 정삼랑은
생각하기를 그가 틀림없이 도자안의 공격을 막으려면 몸의 윗부
분의 수비가 허술할 것인즉, 쌍도로 그의 어깨를 노리면 벧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도자안이 칼을 휘두르는 중간에
돌연 퇴보참마도로 초식을 바꾸어 손목을 뒤집에 한칼에 정사람
의 허벅지를 찌르고는 외쳤다.
"눕혔다."
이 일초는 기가 막힌 묘수여서 정삼랑보다 몇배나 고수여도 막
아내기 어려웠을 것인데 그녀가 어찌 피할수 있었겠는가? 그녀는
다리의 심한 통증으로 뒤로 물러서려 했다. 도자안이 한 발자국
크게 나서면서 칼을 들어 그녀의 목을 베려 했다.
휴! 하며 조운기는 장검을 내밀어 그의 검을 제지시키고는 소
리쳤다.
"체면을 지키고 싶으냐 ?"
도자안이 웃으며 말했다.
"나도 당신을 돕고 싶은 마음이 있소이다."
조운기가 막 욕을 하려 할때, 유원학, 은길, 도백세, 완사중등
이 모두 쫓아 오고 있었다. 이들은 모두 철합에 마음을 두고 있
는데 전청문이 철합을 안고 어디론가 떠나는 걸 보고는 싸움 도
중에 공세가 뜸한 틈을 타서 앞을 다투어 이렇게 달려 온 것이
다.
도자안이 소리쳤다.
"아버님, 천룡문 사람들은 모두 좋은 친구들입니다. 아버님도
완사숙과 다투지 마십시요."
도백세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고, 조운기가 목소리를 높여 외쳤
다.
"너는 나의 은사를 죽인 놈인데 누가 너를 좋은 친구라고 하겠
느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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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운기는 그를 향해 비수를 세개 던졌다. 도자안은 두 개의 비
수는 막아 내었으나 세 번째 것은 미처 몸을 피하지 못해 칼날이
오른쪽 뺨을 스치고 지나갔다. 그는 놀라 얼굴색이 창백해졌다.
그때 또 전청문이 소리쳤다.
"조심해요!"
예상치 못한 칼 한자루가 그를 향해 바람을 가르며 날아들어
그의 둔부에 꽃혔다.
사실 정삼랑은 상처를 입고 쓰러져 일어나지 못하면서 마음으
로 천만번 후회를 하고 있었다.
(그 음마천은 내 남편의 원수이거늘 내 어찌 그 도적의 말을
믿고 그 꼬임에 넘어갔단 말이냐?)
그러다가 도자안이 갑자기 조운기의 단검을 피하느라 뒤로 주
춤했을때 기습할 기회를 잡아 몸을 일으켜, 칼을 휘둘러 뒤에서
그이 목을 베려 했던 것이다. 전청문은 급히 독침 하나를 던뎌
정삼랑의 어깨에 맞추었다. 다행히 이 독침 때문에 도자안의 목
숨을 구할 수 있었던 것이고 정삼랑의 칼은 빗나가 의 둔부를 맞
추었던것이다.
정삼랑은 독침을 맞고 또 뒤로 벌렁 쓰러졌다.
도자안이 욕을 했다.
"더러운 것!"
그는 단도를 그녀의 가슴을 향해 던졌다. 이 일격의 단도는 속
도도 빠르고 거리도 가까워 단번에 그녀를 땅에 못 박을 듯이 보
였다. 그때 돌연 공중에서 '휙' 하는 급한 소리가 나더니, 어떤
암기인가가 날아와 정확하게 그녀의 가슴에 꽃히려는 그 단도를
맞추었다. '땅' 하는 소리와 함께 단도는 떨어졌고, 그 암기는
정삼랑 몸 근처의 눈 속에 묻혀 버렸다.
유원학, 완사중등은 모두 철합에만 정신이 팔려 있던 참이었
다. 빼앗으려고 기회만 노리고 있다가 홀연 공기를 깨뜨리는 이
소리를 듣고 모두 기이하게 여겼다. 모두들 놀라 그 무기가 날아
온 곳을 바라보니 흰수염을 길게 기른 노승이 한손에 염주를 들
고 서 있는 것이 보였다. 그는 빠른 걸음으로 다가와 몸을 숙여
어떤 물건을 집어 염주줄에 꿰었다. 바로 방금 날아온 그 암기였
는데 바로 한 알의 염주였던 것이다.
이 염주는 보기에는 가벼운 것 같았으나 그것은 까맣고 반들반
들한 것으로 보아 쇠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이 노승이 수 장 밖
에서 쏘았다 하면, 이 조그만 한 알은 능히 여덟, 아홉 근 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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