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레이스 다. 이렇게 살벌한 싸움을 벌이면서도 두 사람의 입은 쉴
틈이 없었다.
"어어, 어찌 다리를 그리로 벌린단 말이냐, 그러면 내가
어떻게 들어가라구."
"호호, 그거야 실력 부족이죠."
"할망구 다리가 야들야들하기도 하네. 그간 얼마나 많은
총각을 잡아먹었누?"
"겨우 천 명이나 될까? 그런데 오라버니는 언제까지 도
망만 다닐 건가요. 제가 싫은 건가요, 아님 그게 부실해서
서질 않는 건가요."
"어허, 이래봬도 내 것은 아직 건재하다니까. 오히려 내
가 좀 무리라도 하면 할망구가 못 견디고 죽을까봐 걱정인
걸?"
말을 하면서도 종진은 삼착종보를 끊임없이 펼치고 있었
다. 이 보법의 위력은 이미 왕삼과의 대결에서 보았던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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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같이 가공할 만했다. 살벌한 파공성을 울려대는 구절편
도 그의 옷자락 하나 건드리지 못하고 있었다.
"호호, 오라버니는 아무래도 전생에 미꾸라지였나 보군
요. 아이, 그러지 말고 이리 좀 오시라니까요!"
"흠, 고년, 엉덩이는 쓸 만하다만 냄새가 나서 가까이 가
질 못하겠네. 얼른 개울가로 가서 뒷물이나 하고 오라구!"
두 사람의 입씨름은 끝이 없었다. 그러나 이 포복절도할
음담도 곧 천룡광불의 사자후에 멈춰버리고 말았다.
구천마맹의 막사가 쳐진 평야 지대를 둘러싸고 있는 숲
속에는 정적이 감돌고 있었다. 천룡광불의 사제인 적룡존
자는 오래 전부터 숲 속 한켠에 200여 명의 부하들을 이끌
고 숨어 있었다. 다른 방향에는 역시 그의 사제들인 황룡
존자와 백룡존자 인터넷경륜사이트 ◐ SU N MA . ME ◑ 등이 진을 치고 있을 것이다. 지금 그들
은 무림맹의 수하들이 자신들이 숨어 있는 곳을 지나쳐 잠
입하는 것을 주시하고 있었다. 예상했던 대로, 자신들의 1
차 함정을 역으로 치려는 무림맹의 작전이 인터넷경륜사이트 ◐ SU N MA . ME ◑ 개시된 것이다.
하지만 구천마맹은 미리 그 작전을 염두에 인터넷경륜사이트 ◐ SU N MA . ME ◑ 두고 있었다.
무림맹은 먼저 막사를 습격해서 함정에 빠진 시늉을 하다
가, 뒤이어 나타난 구천마맹군을 미리 안배해 두었던 숲
속의 인원과 함께 합공하려는 것이었다. 적룡존자는 숨을
죽인 채로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우리가 그것까지 점치고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을 것
이다.'
천룡광불은 마사의 지시대로 적룡존자를 시켜 가장 깊숙
한 숲 속에 2차의 함정을 파게 했다. 그리고 이제 무림맹
의 역함정 작전이 시작된 인터넷경륜사이트 ◐ SU N MA . ME ◑ 만큼 자신들이 움직일 시기가 된
것이라는 판단이 섰다. 적룡존자의 붉은 눈동자가 살금살
금 움직이는 무림맹 수하들의 발걸음을 따라갔다. 완전히
자신들의 눈앞을 지나치는 순간 습격할 심산이었다.
그는 문득 자신의 뒤쪽으로 도사리고 앉아 있는 소뢰음
사의 마승(魔僧)들과 구천마맹의 수하들을 쳐다보았다.
그 중에서도 마승들은 모두 일당백의 용사들이었고, 특히
자신의 양옆에 버티고 앉은 네 명의 장년 마승들은 모두
자신이 직접 가르쳐 길러 낸 제자들이었다. 소뢰음사의 네
명의 존자 중에 적룡존자만이 이번 중원행에 제자들을 모
두 데리고 왔다. 그는 곧 자신감에 찬 미소를 지으며 부하
들에게 공격 명령을 내리려 하였다.
그런데 막 입을 떼려는 찰나, 그에게 어슬렁어슬렁 숲
반대편 쪽으로부터 걸어오고 있는 한 명의 대한이 눈에 띄
였다. 엄청난 거구의 그 대한은 옆구리에 낭아곤 하나를
덜렁덜렁 차고 흔들어대고 있었다. 그는 곧 적룡존자 등이
숨어 있는 곳까지 다가오더니 나무둥치 앞에서 바지춤을
내리고 소변을 보기 시작했는데, 그 소리가 마치 폭포소리
처럼 요란했다. 얼핏 생각하면 우스운 일이었지만, 우선
모두들 그 엄청난 소리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적룡존자는 은근히 기가 죽었다. 자신도 고령에 비해서
꽤나 강한 오줌발을 가졌다고 자부하고 있고 정력 또한
남달리 강한 편이었지만, 눈앞의 거한과 비교해서는 영
상대가 될 것 같지 않았다. 같은 남자로서 존경심이 들 정
도였다. 사실 적룡존자나 그의 제자들이나 모두 스님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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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이면서도 음란함을 최고의 덕목으로 치는 소뢰음사의 일
원이 아니던가. 제자들까지도 존경의 눈초리로 대한을 바
라보고 있었다.
이윽고 인터넷경륜사이트 ◐ SU N MA . ME ◑ 볼일을 다 마친 대한이 바지를 추스르며 혼잣말
을 지껄이고 있었다.
"형님은 분명히 여기쯤에 쥐새끼들이 숨어있을 거라고
했는데 어째 찍소리 하나 없는 거지? 혹시 내가 오는 걸
알고 벌써 다 도망간 거 아니야? 그러면 재미 인터넷경륜사이트 ◐ SU N MA . ME ◑ 없는데……."
그는 허튼 소리를 지껄이면서도 연신 적룡존자가 몸을
숨기고 있는 덤불 쪽을 뚫어지게 인터넷경륜사이트 ◐ SU N MA . ME ◑ 쳐다보고 있었다. 한편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던 적룡존자는 가슴이 철렁해
짐을 느꼈다.
'저 녀석이 말하는 쥐새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