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예상지 명왕전기(冥王傳記) [5 회]
천산의 이방인
이제껏 수백 년 동안 아무에게도 그 속살을 보여주지 않았던 사설경정사이트【 MaSUN 쩜 KR 】 월영봉, 그
신천지가 사설경정사이트【 MaSUN 쩜 KR 】 신황의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수십 장은 될 것 같은 평지, 그리고 그 한가운데 마치 눈부신 유리처럼
빛을 발하고 있는 얼음호수와 근처에 굴러다니는 커다란 바위가 풍경의
전부였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마치 세상 꼭대기에 홀로 있는
듯한 존재감. 이 느낌을 얻으려고 그는 월영봉에 오른 것이다.
신황은 걸음을 옮겨 호수위로 걸어갔다. 혹한의 추위에 이미 석자 이상의
두께로 꽝꽝 얼어 있어 신황이 올라가도 사설경정사이트【 MaSUN 쩜 KR 】 끄떡없었다.
발끝에서 올라오는 지독한 한기. 사설경정사이트【 MaSUN 쩜 KR 】 그것이 신황의 몸을 근질거리게 했다.
그는 얼어서 가루가 되다시피 한 상의를 벋어 던지고 춤을 추기 시작했
다. 팔이 마치 칼날처럼 허공을 가르고 다리가 축이 되어 얼음을 회전했
다.
부-웅!
그의 다리가 바람을 가르면서 사설경정사이트【 MaSUN 쩜 KR 】 검이 허공을 가르는 것과 같은 사설경정사이트【 MaSUN 쩜 KR 】 똑같은 소리
가 났다. 그와 더불어 그의 몸에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마
치 안개 같은 흐릿한 기운이 조금씩 호수에서 그의 몸으로 유입되기 시작
한 것이다. 그러나 정작 춤을 추고 있는 신황 본인은 그런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그저 춤을 출 뿐이었다. 이제까지 자신의
머릿속에만 그려오던 춤을 말이다.
신황의 춤은 밤이 될 때까지 계속 되었다. 그의 손발은 끊임없이 움직이
고 있었고, 그의 몸은 무의식중에 월영심법을 운용하고 사설경정사이트【 MaSUN 쩜 KR 】 있었다.
허공에 둥근 달이 떠올라 신황의 몸을 비추고 있었다. 달빛 아래 혼자 추
는 춤,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은 혼자만의 춤, 신황은 그렇게 자신의 무예
에 대한 개념을 잡아가고 사설경정사이트【 MaSUN 쩜 KR 】 있었다.
그렇게 얼마나 추었을까? 신황의 움직임이 멈추었다. 그는 가쁜 사설경정사이트【 MaSUN 쩜 KR 】 숨을 몰
아쉬며 자신의 손발을 바라보았다.
이미 땀으로 흠뻑 젖은 몸, 그러나 춤을 멈추자 혹독한 한기가 땀을 얼려
버렸다. 그래도 춥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신황이 만들어내고 개
념을 잡은 심법은 세상을 사설경정사이트【 MaSUN 쩜 KR 】 은은하게 비추는 달빛과도 같았다. 때문에 세상
에서 가장 높은 곳 중의 하나인 월영봉에서 운용하자 더욱 진가를 발휘하
는 사설경정사이트【 MaSUN 쩜 KR 】 것이다. 달빛이 그의 몸을 비추고 달빛에 따라 그의 내력이 꿈틀거렸
다. 신황이 하는 일은 내력의 요동을 관조하고 달빛과 한기에 따라 꿈틀
거리는 녀석의 움직임을 바라보는 것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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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의 백회에서 들어오는 달의 정기와 용천혈에서 올라오는 사설경정사이트【 MaSUN 쩜 KR 】 한기는 서로
섞이지 않고 사설경정사이트【 MaSUN 쩜 KR 】 신황의 혈도를 겉돌고 있었다. 같은 음기지만 하나는 하늘위
에 존재하는 기운이고 다른 하나는 대지에 존재하는 기운이다 보니 그 본
질이 틀린 것이다. 때문에 그들은 섞일 듯 섞일 듯 하면서도 끝내 융합하
지 못했다.
“휴~우!”
한동안 월영심법을 통해 사설경정사이트【 MaSUN 쩜 KR 】 녀석들을 통제해보려던 신황은 그것을 포기하고
심법의 운용을 멈췄다. 한 번의 깨달음으로 음기들을 조화시키기에는 그
의 공부가 너무 미진한 사설경정사이트【 MaSUN 쩜 KR 】 것이다.
“한기와 월영봉의 정기를 갈고 닦아 칼처럼 날카롭게 사설경정사이트【 MaSUN 쩜 KR 】 갈고닦다 보면 언젠
가 원하는 경지에 오르겠지.”
사실 사설경정사이트【 MaSUN 쩜 KR 】 오늘 일은 기연에 가까운 현상이었다. 만약 그가 월영봉을 오르면서
월영심법을 운용하지 않았다면, 그래서 그의 내력이 달빛과 동조를 하지
못했다면 이런 현상은 절대 일어날 수 없었을 것이다. 더구나 신황이 산
봉우리에 올라 토해낸 포효로 인해 그의 내부는 자극이 사설경정사이트【 MaSUN 쩜 KR 】 될 대로 된 상태
였기에 사설경정사이트【 MaSUN 쩜 KR 】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다음번에도 이러라는 보장은 없었다. 모
든 것은 우연과 필연이 겹쳐 일어난 일이었기 때문이다. 신황이 할 수 있
는 일은 사설경정사이트【 MaSUN 쩜 KR 】 오늘의 일을 계기로 월영심법을 더욱 날카롭게 다듬고 자신의 무
예를 완성시키는 것뿐이었다.
아직도 사설경정사이트【 MaSUN 쩜 KR 】 교교 로이 세상을 비추는 둥근 달, 그리고 달에 비친 자신의 그림
자. 신황은 자신의 그림자를 보면서 무의식적으로 중얼 거렸다.
“나의 무예를 월영인(月影刃)이라고 하자. 달그림자 속에 감춰진 검. 세상
의 모든 것을 베어버릴 검이라고 말이다.”
그것은 매우 즉흥적인 생각이었다. 그러나 신황은 자신이 지은 이름이 너
무나 마음에 들었다.
가문의 무예인 명왕권을 뛰어넘어 보이겠다는 의지로 십년을 세상을 떠돌
아 다녔고, 자신의 사설경정사이트【 MaSUN 쩜 KR 】 몸으로 직접 부딪쳐 이정도의 성취를 얻어냈다. 물론
그 기반에 명왕심결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었지만 이렇게 계속 명왕심결의
흔적을 지우고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채 발전을 하다보면 자신만의 사설경정사이트【 MaSU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