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12월 28일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와 이른바 '위안부 합의'를 체결했지만, 반발이 여전합니다.
1주년을 맞아 서울에서는 당시 합의에 항의하는 올해 마지막 수요집회가 열렸고 부산에서는 일본영사관 앞에 소녀상 설치하려는 시도가 있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행진 대열 가장 앞에 선 참가자들 손에 영정이 들렸습니다.
일본 측의 진정한 사과를 요구하다 올 한해 유명을 달리한 위안부 할머니들입니다.
이른바 '위안부 합의' 1주년이 되는 날 열린 올해 마지막 수요집회.
합의 폐기를 촉구하는 목소리는 일본대사관을 출발해 외교부까지 이어졌습니다.
[김복동 / 위안부 할머니 : 끝까지 우리가 일본이 진실로 사죄하고 배상할 때까지 끝끝내 같이 싸웁시다.]
시민단체 회원들이 소녀상을 둘러싸고 있는 곳은 부산 일본영사관 앞입니다.
담당 동구청이 '설치 불가' 방침을 정하자 '위안부 합의' 1주년이 되는 날 기습적으로 옮겨놓은 겁니다.
하지만 구청 측은 회원들을 한 명씩 떼놓더니 화물차를 동원해 소녀상을 싣고 사라집니다.
[박희선 / 시민단체 회원 : 대한민국 땅에 영사관 앞에 소녀상 하나 세우고 그래서 할머니들 아픔 같이 나누고, 역사 바로 세우자고, 일본 사과하라고 그 말 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이 과정에서 구청 측과 충돌을 빚을 회원 10여 명이 경찰에 연행되고 다친 사람도 있었습니다.
충돌이 불가피할 거라는 걸 알고도 구청이 철거에 나선 표면적 이유는 '무단으로 조형물을 설치할 수 없는 장소'여서입니다.
하지만 소녀상에 대한 반대 의사를 공문으로 전달한 일본영사관을 의식해 감시조까지 운영하다가 소녀상이 등장하자 신속하게 행동으로 나선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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