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청와대 문건을 무더기로 최 씨에게 건넸던 정호성 전 비서관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어제 소환했던 김종 전 차관도 다시 부른 데 이어, 청와대 간호장교로 근무했던 조여옥 대위에 대해선 출국금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종원 기자!
정호성 전 비서관은 어젯밤에 전격적으로 소환이 결정됐었죠, 오늘 어떤 조사를 받고 있습니까?
[기자]
공소사실 이외의 부분을 조사하고 있다는 게 특검팀의 설명입니다.
검찰이 기소할 때 적용했던 혐의는 공무상 비밀누설이었는데요.
최 씨에게 청와대 대외비 문건 47건을 건넨 혐의였습니다.
이 혐의와 다른 부분, 그러니까 추가 문건 유출이나, 특검법이 규정한 다른 수사 대상, 다른 의혹들에 정 전 비서관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검찰이 정호성 전 비서관에게 소환을 통보한 시각은 오늘 오후 2시였는데요.
애초 예정됐던 시각보다 조금 이른, 1시 16분쯤 호송차량을 타고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
푸른색 수의를 입고 양손은 결박된 상태였지만, 얼굴은 마스크 등으로 가리진 않았습니다.
다만, 취재기자들의 질문이 있었지만 침묵한 채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특검 출범 이후, 청와대 관계자가 공개소환 된 정 전 비서관이 처음입니다.
어제 최순실 씨는 수사팀 4곳에서 개괄적인 조사가 진행됐는데, 오늘 정 전 비서관 조사는 수사팀 1곳에서 집중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특검이 어제 소환했던 조여옥 대위에 대해서 출국금지를 검토한다고요?
[기자]
어제 오전 비공개 소환됐던 조여옥 대위, 오늘 새벽 3시에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귀가 당시 모습이 취재진에 포착됐지만 별다른 언급은 없었습니다.
이규철 특검보는 조 대위 조사와 관련해, 청와대 근무 당시 관련 상황 등을 확인하기 위한 조사였다고 했는데요.
세월호 7시간 의혹과 관련한 집중적인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어젯밤 전격적으로 결정된 정호성 전 비서관의 소환 조사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조 대위는 국회 청문회에서 일부 거짓말이 들통 나 곤욕을 치르기도 했죠.
이달 안에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겠다고 밝힌 상황인데, 특검팀은 조만간 재소환하거나 아예 출국을...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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