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묻고 시험장서 휴대전화 쓰고...예체능 입시 현주소 / YTN (Yes! Top News)

2017-11-15 2

[앵커]
실기나 면접 등 주관적 평가 요소가 많은 음대나 미대 입시, 그만큼 공정하게 시험장 관리가 이뤄져야 할 텐데요.

면접관이 출신 학교를 묻거나 휴대전화를 수거 하지 않는 등 실기 시험장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광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8월, 한 예술대학 무대미술과 1차 실기시험이 치러졌습니다.

[입시 수험생 : (다른 학교는) 지퍼백 같은 걸 하나씩 줬어요. 그래서 거기다가 이름 적혀있고 자기가 가져 온 전자 기기나 그런 거 다 집어넣는 거예요. (그런데 이 학교는) 핸드폰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었다는 게 제일 이상해 보였고요.]

휴대전화 전원을 끄라고만 했을 뿐 수거를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올해는 특히 수험생끼리 서로의 얼굴을 그리고 말을 상상해서 그리라는 주제가 나왔습니다.

[입시 수험생 : 몰래몰래 볼 수 있는 그런 환경이었어요. (시험 시작 전에) 휴대전화 꺼내서 시험실 사진을 찍는 애들도 있었고.]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수험생들이 서로를 그려야 하는 시험에서 먼저 시험을 끝낸 학생들이 나가는 바람에 실기에서 불리한 학생들이 발생한 겁니다.

[입시 학원 원장 : 상대방을 그려야 하는데 그냥 나가겠다는 거죠. 그러면 그리던 사람이 없어지면 사실적으로 그릴 수가 없게 되는 거죠.]

2015학년도 실기시험 면접에서는 출신 학교를 물어봤다는 수험생의 증언도 나왔습니다.

[2015학년도 입시 수험생 : (모집 요강에는 ) 특정 교복이나 그런 걸 입지 말라고 돼 있었어요. (그런데) 학교 어디 출신인지 물어보더라고요.]

입시 모집 요강을 보면 수험생의 출신 학교나 학원을 알 수 있는 복장 착용을 금지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학교 측 입장도 들어봤습니다.

실기 시험 특성상 입학 관리과가 개입하는 걸 교수들이 싫어한다는 이해하기 힘든 해명을 했습니다.

[해당 학교 관계자 : (휴대전화를) 수거를 안 한 건 사실이니까요. 학과 별로 약간 차이가 있었어요.]

면접이라든가 실기시험 평가 할 때는 입시 관리가 들어가는 걸 허용하지 않습니다.

대학에서 성악을 가르쳤고, 지금도 개인적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최 씨도 비슷한 이야기를 털어놓습니다.

특히 마스터 클래스 같은 공개 레슨은 대학 교수와 입시 준비생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요.

[전직 성악 대...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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