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게이트 국회 청문회는 핵심 증인들이 불출석이나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발뺌 청문회'라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는데요.
분노와 허탈감, 때로는 실소까지 불러일으킨 다섯 차례 청문회의 말 말 말, 박광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검찰 출두 46일 만에 청문회에 출석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불성실한 태도 탓에 지적을 받을 때도 고개는 숙이지 않았습니다.
[우병우 / 전 청와대 민정수석 : 여기자분이 갑자기 제 가슴 속으로 확 다가왔습니다. 그러면서 뭔가 굉장히 크게 질문을 했습니다. 그래서 기자들에 둘러싸인 상태에서 놀라서 내려다 봤습니다.]
[우병우 / 전 청와대 민정수석 : 계속 추웠습니다. 그래서 일어서서 쉬면서 추웠기 때문에 파카를 입고 팔짱을 끼고 했던 겁니다.]
그나마 출석한 증인들도 책임 못 질 모호한 답변으로 논점을 피했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사장 : 저보다 훌륭한 분이 있으면 얼마든지 경영권을 넘기겠습니다. (언제 넘기겠습니까?) 언제든지 저보다 훌륭한 분이 있으면 넘기겠습니다.]
말장난에 가까운 증언 번복으로 청문회장을 허탈하게 하기도 했습니다.
[김기춘 / 전 청와대 비서실장 : 저도 이제 나이 들어서 기억이…(나이 핑계 대지 마시고요.) 저도 한 말씀 올리겠습니다. 최순실이라는 이름은 이제 보니까 제가 못 들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최순실의 남자로 불리는 고영태·차은택 씨는 최순실의 권력 서열을 대통령 수준으로 느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차은택 /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 어쨌든 최순실 씨하고 대통령하고 거의 같은 급에 있는 거 아닌가 생각을….]
[고영태 / 최순실 씨 측근 : 정윤회 문건이라는 사건이 터지고 나서 그랬을 때 좀 약간 느낌이 동의한다 생각했습니다. (그럼 (권력 서열) 1위가 최순실이다?) 네.]
날카로운 질문으로 청문회 스타가 된 위원도 있고,
[장제원 / 새누리당 의원 : 누가 최순실 간다고 만나줘라, 그래서 만난 거 아닙니까. 기억이 안 나십니까? 어떻게 대학 총장이 강남 아줌마 한 명 왔다고 그렇게 만나줍니까?"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완영 국회의원과도 아주 잘 아시죠?]
[이정국 / 우병우 처가 회사 '정강' 전무 : 잘 아는 게 아니라 제가 향우회….]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금 사진이 이것 말고 또 있어요. 제가 지금 시간이 없어서…. 최순실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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