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류 인플루엔자, AI가 사실상 마지막 청정지대로 남아 있던 영남에서도 발생했습니다.
이번 AI가 역대 최악의 피해를 주자 정부는 AI 위기 경보 단계를 가장 높은 '심각'으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 기장군에 있는 농가입니다.
최근 키우던 토종닭 9마리가 힘없이 축 늘어지더니 죽었습니다.
방역 당국은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AI 감염으로 보고 역학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16일 전남 해남과 충북 음성에서 첫 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이후, 청정지대로 남아 있던 영남까지 사실상 뚫린 겁니다.
AI는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습니다.
가금류와 농장 종사자, 차량 이동을 금지하는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세 차례나 내렸지만 소용없었습니다.
발생 30일 만에 닭, 오리, 메추리가 천5백만 마리 넘게 매몰 처분되면서 역대 최단 기간에 최대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잠시 주춤하던 확산 세는 다시 거세졌고, AI를 옮기는 가창오리 등 겨울 철새도 한창 국내로 날아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위기 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올려 방역을 더 강화합니다.
AI 때문에 가축 방역 위기 경보가 최고 등급으로 올라가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우선, 국민안전처와 국방부 등 관계 부처 합동으로 대책 본부를 꾸립니다.
전국 주요 도로에 방역 초소를 설치하고, 가금류 시설을 강제 폐쇄할 수도 있습니다.
늦어지고 있는 매몰 작업에는 군부대가 동원됩니다.
정부는 백신을 사용하거나, AI로 이동이 제한된 지역 내 가금류를 수매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YTN 고한석[hsg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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