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식용 닭 '산란종계' 절반 매몰...'달걀 부족' 장기화 우려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조류인플루엔자, AI로 달걀을 낳는 산란계 농장은 물론 이 산란용 닭을 공급하는 '산란종계' 절반이 매몰 처분됐습니다.

산란계와 산란종계가 대규모로 매몰 처분되면서 달걀 부족 현상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음성군 원남면의 계란 생산용 산란계 농장입니다.

지난 9일, 이 농장에서 AI 양성반응이 나오면서 사육 중이던 닭 9만 마리를 모두 매몰 처분했습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매몰 처분된 산란계는 모두 800여만 마리로, 전체 사육 두수의 12%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더 큰 문제는 번식용 닭인 '산란종계'의 씨가 마르고 있다는 점입니다.

전국에서 매몰 처분된 '산란종계'는 42만 마리.

이는 전체 사육 마릿수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로 계란 낳는 산란계를 번식하기 위한 종자의 절반이 사라진 셈입니다.

사정이 이렇자 각 지자체는 추가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양계농가 밀집 지역에 통제초소를 집중적으로 설치했습니다

여기에 달걀 반출을 주 2회로 제한하고 달걀 반출 차량의 농가 접근을 막기 위해 간이 집하장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박재명 / 충북 농정국 축산과 : 매일 반출하게 되면 오히려 차량에서 전파될 확률이 높으므로 주 2회로 반출제한을 했고요. 출입 차량 통제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39개 통제 초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산란계와 산란종계가 집단 매몰처분 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달걀 품귀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산지 출하량 감소로 달걀 가격도 AI 발생 전보다 10% 가까이 상승해 소비자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희영 / 충북 청주시 수곡동 : AI 때문에 안 먹을 수도 없고 가격이 올라가니까 소비자로서는 너무 부담이 많이 되죠.]

AI 확산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달걀값 상승은 물론 달걀 공급 시스템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이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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