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세일 뒷걸음질...연말 소비 심리 '꽁꽁'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백화점의 연말 정기세일 행사가 예년 실적도 내지 못하고 뒷걸음질을 쳤습니다.

청탁금지법 시행과 최순실 게이트 등의 영향으로 연말 '소비절벽'이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선물 준비와 세일 행사 등으로 통상 상점들의 매출이 늘던 연말이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실질 소득이 줄어 구매력이 약해지는 가운데 청탁금지법이 시행되고, 이어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까지 가세하고 있어 소비심리가 얼어붙고 있습니다.

[이시은 / 서울 마포구 상암동 : 나라가 어지럽고 정신이 없고, 사람들이 촛불 집회 하느라고 바쁘니까 (소비를) 조금 덜 하게 되지 않나….]

한국은행이 조사한 소비자 심리지수가 금융위기 이후 7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은 이른바 '소비절벽'이 이미 진행 중임을 보여줍니다.

소비절벽 현실화는 대형 백화점 등 관련 업계의 연말 매출에서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백화점 겨울 정기세일 실적을 보면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초까지 롯데는 1년 전보다 0.7%가 감소했고 현대의 경우 1.2%가 줄었습니다.

서울에만 150만 명이 모였던 지난달 26일의 5차 촛불집회 당일 롯데 소공동 본점은 11%, 신세계 중구 본점은 5.5%씩 매출이 떨어졌습니다.

[임용우 / 인천시 중구 중산동 : 비싸기 때문에 굳이 백화점까지 가서 구입하지 않습니다. 인터넷이나 다른 매체를 통해서도 많이 구입을 하거든요.]

시민들의 집회가 국민의 주권을 되찾는다는 의미는 크지만, 소비 쪽만 본다면 단기적으로 악재가 되는 모양새입니다.

이에 따라 백화점 업계는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시기를 앞당기고, 할인 폭도 확대하는 등 연말 특수 회복에 나섰습니다.

YTN 박성호[sh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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