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권 분량 '안종범 수첩'...대통령 지시사항 '빼곡'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이번 최순실 게이트 수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연루 정황을 밝혀내는 결정적 증거로 쓰인 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의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모두 17권, 510쪽 분량의 수첩들에는 박 대통령의 지시사항이 빼곡히 적혀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이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집과 청와대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것은 지난 10월과 11월.

여기에서 검찰은 박 대통령과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증명할 수 있는 결정적인 단서를 발견합니다.

바로 안 전 수석의 '업무 수첩'입니다.

압수된 수첩은 모두 17권, 한 권에 30쪽씩 모두 510쪽인데 여기에는 안 전 수석의 업무 내용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습니다.

수첩 앞에서부터는 수석 비서관 회의 등 통상적인 업무 내용이 기록돼 있었지만 특이하게도 대통령의 지시사항은 'VIP' 표시와 함께 날짜를 적은 뒤, 수첩의 뒷부분부터 거꾸로 써내려갔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안 전 수석이 글씨를 날려써 내용을 일일이 물어 확인했으며 안 전 수석도 자신이 썼음을 인정했다고 말했습니다.

그 결과 검찰은 대통령과 최순실, 안 전 수석이 공모해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774억 원을 강제모금하게 하고 최 씨가 대기업과 관련된 각종 이권을 챙긴 혐의를 밝혀낸 겁니다.

안 전 수석이 최 씨와 박 대통령 사이의 메신저 역할을 하며 각종 국정 농단에 깊숙이 개입한 사실도 포착됐습니다.

결국, 안 전 수석의 꼼꼼한 기록습관은 헌정 사상 최초 대통령의 피의자 입건을 가능케 한 결정적 증거가 됐습니다.

YTN 이지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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