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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삼성 청문회..."미래전략실 없애겠다"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이번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재벌 총수 청문회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에게 질의가 집중돼 사실상 삼성 청문회를 방불케 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몰랐다, 죄송하다는 말로 예봉을 피해가다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있다면 없애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소정 기자입니다.

[기자]
청문회 시작부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 논란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습니다.

청와대가 당시 합병 과정을 경영권 승계로 파악하고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용주 / 국민의당 의원 : 김기춘 비서실장이 말한 내용을 받아적은 거예요. 삼성그룹 승계과정 모니터링이라고 쓰여 있어요. (청와대 비서실장과) 수석들이 모여앉아서 회의한다는 거 아닙니까. 삼성그룹 승계과정에 대해서는.]

하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자신의 경영권 승계와는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 양사의 합병이 제 승계나 이런 쪽과는 관계가 없고….]

삼성이 최순실 회사에 직접 80억 가까운 돈을 건넨 사실도 도마 위에 올랐는데 이 부회장은 당시 몰랐다면서 책임을 피해갔습니다.

[황영철 / 새누리당 의원 : 기억이 나지 않습니까?]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 일일이 문화 지원이라든지 스포츠 지원을 저한테 일일이 다 보고하지 않습니다.]

기억나지 않는다, 몰랐다며 이 부회장의 반복되는 발언을 꼬집는 질문도 나왔습니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재용 부회장보다) 기억력이 훨씬 좋고 아는 게 많은 전문 경영인에게 경영권을 넘기는 게 어떻겠냐.]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 저보다 훌륭한 분이 있으면 얼마든지 경영권 넘기겠습니다.]

이 부회장은 최순실 측에게 건넨 돈이 모두 미래전략실을 통해 이뤄졌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아예 이 조직을 없애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이종구 / 새누리당 의원 : 미래전략실을 해체하겠다는 아버님의 약속을 이재용 부회장이 실천하세요.]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 이렇게 부정적인 인식이 있으시면 없애겠습니다.]

이 부회장은 총수 모르게 부정한 돈을 건넨 임원들을 징계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검찰 조사 이후 조치하겠고 자신도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물러나겠다고 말했습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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