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흘 뒤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이 잠시 뒤 새누리당 지도부를 만납니다.
퇴진 시점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웅래 기자!
회동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박 대통령이 오후 2시 반에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를 만납니다.
박 대통령이 담화나 기자회견이 아닌 새누리당 지도부와의 만남을 통해 퇴진 시점을 밝힐 것으로 보이는데요, 탄핵안 가결에 최선을 다하기로 뜻을 모은 새누리당 비주류에 이어 일부 친박 의원들까지 탄핵안 표결에 동참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는 만큼 대국민 메시지보다는 당에 입장을 전달할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만남 이후에는 당은 당대로, 청와대는 청와대대로 오늘 회동에서 나온 박 대통령의 발언을 공개하고, 탄핵안 표결에 대한 후속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내용은 어떻게 전망합니까? 새누리당 당론을 따르겠다는 수준이 될까요?
[기자]
아시다시피 이미 어제 국회 국정조사 때 한광옥 비서실장과 허원제 정무수석이 박 대통령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4월 퇴진과 6월 조기 대선이라는 새누리당 당론을 따르겠다는 건데요, 오늘 당 지도부와의 만남에서 박 대통령은 이런 입장을 직접 확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론을 존중한다는 데에서 더 나아가 퇴진 시점을 앞당겨 하야하겠다는 뜻을 밝힐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퇴진하더라도 법적 절차에 따르겠다는 게 박 대통령의 기본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국정 표류와 새누리당 분당 사태, 국회 내에서의 주도권 다툼으로 이어질 탄핵만큼은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는 기류가 강합니다.
뒤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대통령이 직접 퇴진 시점을 밝히는 이유도 같은 맥락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는데요, 다만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이 박 대통령의 4월 퇴진은 이미 국민에게서 거부당한 카드라고 선을 그었기 때문에 오늘 박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탄핵 정국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YTN 김웅래[woongr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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