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주저앉은 서문시장...막막한 피해 상인들 / YTN (Yes! Top News)

2017-11-15 1

[앵커]
대구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서문시장 4지구 건물이 모두 불에 타 잿더미가 됐습니다.

국과수와 경찰, 소방은 합동감식을 벌여 화재 원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건물이 모두 불에 타고, 또 절반 가까이 무너져내려 사고 수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캄캄한 새벽 시장통.

건물 한편이 번쩍거리기 시작하더니 시뻘건 불길이 일기 시작합니다.

불은 삽시간에 커져 시꺼먼 연기를 내뿜으며 다른 점포로 번져 나갑니다.

거센 불길은 손쓸 틈 없이 건물 전체로 퍼졌고 결국 서문시장 4지구 건물이 폭삭 주저앉고 나서야 불길이 멈췄습니다.

상인들은 그저 멍한 표정으로 잿더미로 변한 건물을 바라봅니다.

새까맣게 타버린 삶의 터전을 보며, 깊은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윤을숙 / 서문시장 4지구 상인 : 이거 지금 너무 심각하잖아요. 아무 (생각이 없고) 막막합니다. 이거 보니까 참담하다 참담해. 지금 한참 장사하려고 준비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물건이 지금 다 많아요.]

시장 상인들은 삼삼오오 모여 대책을 논의하지만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상인들은 전체 피해 금액이 천억 원이 넘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정확한 피해 집계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김희선 / 서문시장 4지구 상인 : 지금 이때가 제일 돈이 많이 들어갈 때입니다. 패딩 코트, 핸드 메이드 같은 물건이 엄청난 양이 들어왔는데 지금 그거 계산해보면 정말 화가 납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 소방은 합동 감식을 시작해 화재 원인 찾기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CCTV를 분석해 4지구 건물 남서쪽 점포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발화 지점을 찾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안재경 / 대구 수성경찰서 수사과장 : 감식 결과가 나오고, 또 우리가 확보한 CCTV를 자세히 분석해서 발화 지점과 화인을 규명하겠습니다.]

경찰은 관할 경찰서장을 팀장으로 한 전담팀을 꾸려 화재 원인 규명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상가 건물이 절반 가까이 무너져 내려 현장 접근조차 쉽지 않아 사고 수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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