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반 트럼프 시위가 미국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죠.
대부분은 평화적으로 열리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볼썽사나운 모습으로 변질하면서 경찰의 대응도 과격해지는 모습입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선거날 밤부터 미 전역에서 이어지는 반 트럼프 시위.
학교로, 거리로 수많은 시민들이 쏟아져나왔지만, 대부분 구호와 피케팅이 전부인 평화시위였습니다.
참가자들이 서로 끌어안음으로써, 모든 증오와 분열을 날려버리자는 '그룹 허그 시위'도 열렸습니다.
하지만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모습도 간혹 나왔습니다.
어린 아이들에게 공중에 매달린 트럼프 형상을 몽둥이로 때리라고 시킨 뒤 웃고 박수 치는 어른들.
멋모르는 아이들이 돌아가며 트럼프를 때리자 형상은 갈기갈기 찢어졌고, 아이들은 쏟아져 나온 사탕을 줍기에 바쁩니다.
[시위 참가자 / 오리건 주 포틀랜드 : 우리는 트럼프를 해고하러 갈 겁니다. 그렇죠?]
또 다른 현장에서는 흥분한 일부 시위대가 마스크를 쓰고 경찰에게 뭔가를 던지기도 했는데, 카메라 기자가 공격을 당하기도 합니다.
[영세 상인 / 시위현장 주변 : 아무도 우리 상인들에게 어떤 피해가 나는지 신경 쓰지 않아요. 우리도 가정과 먹여 살려야 할 아이들이 있어요.]
경찰의 진압도 과격해졌습니다.
불법성이 조금이라도 나오면 즉각 체포해 포틀랜드에서만 50명이 체포됐습니다.
[마이크 마쉬맨 / 포틀랜드 경찰서장 : 우리는 이 도시에서 범죄 행위가 겉잡을 수 없이 발생하도록 절대 놔두지 않을 것입니다.]
좀 더 나은 대통령이 돼주기를 바라는 시민들의 함성이 오히려 역공격의 빌미가 돼서는 안 된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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