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대통령 선거는 우리나라와는 다른 독특한 제도를 갖고 있습니다.
연방제 국가인 미국은 유권자가 먼저 선거인단을 뽑아 간접선거로 대통령을 선출하게 되는데요.
전체 득표에는 상대 후보보다 많은 표를 얻고도 대통령에 당선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계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0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앨 고어 후보는 공화당의 조지 부시 후보보다 54만여 표를 더 얻고도 대통령에 당선되지 못했습니다.
얼핏 모순되는 것처럼 보이는 이런 결과는 미국의 독특한 선거방식 때문입니다.
미국 대선은 유권자가 선거인단을 뽑고,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뽑는 간접선거 방식으로 치러집니다.
선거인단 수는 각 주마다 인구 비례에 따라 할당돼 있습니다.
선거인단 선출은 해당 주에서 한 표라도 더 얻는 후보가 모두 가져가는 이른바 '승자독식'의 방식이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선거인단 수가 10명인 경우 전체 득표에서 한 표 차라도 이긴 후보가 선거인단 10명 모두를 싹쓸이합니다.
선거인단이 가장 많은 주는 55명인 캘리포니아주이며 몬태나, 알래스카 주 등은 3명에 불과합니다.
이렇게 미국 50개 주 선거인단 수를 모두 합치면 538명이 됩니다.
때문에 득표율에 관계없이 과반인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는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됩니다.
따라서 전체 득표율이 비슷하다고 가정했을 경우 선거인단 수가 많은 주에서 이기는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YTN 계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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