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초고층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부산에서는 최고 부촌으로 꼽히는데요. 태풍의 위력 앞에서 속수무책이었습니다.
9미터 파도가 덮치자 방파제를 넘은 바닷물이 쓰나미처럼 쏟아지면서 차량뿐 아니라 사람들의 통행도 어려운 '마린시티 섬'이 됐습니다.
쓰나미를 방불케하는 태풍의 위력에 부산 시민들은 마치 재난 영화인 해운대의 한 장면 같았다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파도에 쓸려온 물고기를 아파트 단지 안에서 잡았다는 시민들의 물고기 인증샷이 잇따르기도 했습니다.
손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마어마한 파도가 방파제를 넘습니다.
방파제는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길가에 주차된 승용차는 속절없이 파도에 떠내려갑니다.
화단에 올라선 차량을 보면 파도가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마치 하늘을 나는 듯한 파도에 차를 잠시 세운 운전자는 혼비백산합니다.
고층에서 지켜보던 아이들은 불안감에 비명을 지릅니다.
방파제를 넘어선 파도는 단지 내 도로로 밀고 들어옵니다.
도로가 강이 됐습니다.
아파트가 물에 잠길까 걱정될 정도입니다.
바다가 된 도로에서는 물고기까지 잡힙니다.
물론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겁에 질린 주민들은 밖으로 나올 수 없었습니다.
물바다가 된 마천루가 그야말로 섬이 돼 버렸습니다.
YTN 손재호[jhs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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