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승엽의 600호에 포함되지 않은 알토란 같은 홈런들이 있는데요, 포스트시즌과 국제 대회에서 기록한 27개 홈런입니다.
중요한 순간 결정적 한 방을 날려주는 '해결사' 이승엽에 팬들은 환호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3년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으로 56홈런 아시아 신기록을 세운 이승엽.
'강심장' 기질은 포스트시즌, 그리고 국제대회에서 더 빛을 발했습니다.
지난 2002년 한국시리즈가 대표적.
내내 부진했지만 6차전 9회 LG 마무리 이상훈에게 극적인 동점 석 점 홈런을 뽑아내면서 단숨에 영웅이 됐습니다.
'해결사' 본능은 일본 무대에서도 이어졌습니다.
2005년 일본시리즈 네 경기에서 5할이 넘는 타율과 홈런 3개로 지바 롯데에 31년 만의 우승컵을 안겼습니다.
'합법적 병역 브로커'라는 별명을 가진 국제대회 이승엽은 '일본'과 '8회'로 정리됩니다.
2006년 WBC에서 일본 열도를 침묵시킨 역전 투런포와 베이징 올림픽 일본전 결승 투런 홈런, 홈런은 아니지만 시드니 올림픽 3·4위 전에서 마쓰자카를 무너트린 결승 2루타까지 모두 '기적의 8회'에 나왔습니다.
고비도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시즌 장타율이 3할대까지 추락한 2013년, 한국시리즈 1할대 부진 속 멋쩍은 우승 소감을 전해야 했습니다.
[이승엽 / 삼성 타자 : 팬 여러분께 심려 끼쳐서 죄송하고 내년에 다시 기회가 온다면 정말 다시 한 번 (원래의) 이승엽으로 돌아오고 싶습니다.]
하지만 38살인 이듬해 홈런 32개로 멋지게 부활했고, 한국시리즈 2차전 홈런으로 포스트시즌 통산 홈런 1위에도 등극했습니다.
올 시즌 가을 야구가 사실상 어려워진 이승엽.
마지막 시즌이 될 가능성이 큰 내년, '해결사'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길 팬들이 바라고 있습니다.
YTN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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