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희 /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앵커]
김광희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전화로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이번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 역대 다섯 번째 강진이라고 하는데요, 규모 5.8의 지진이라면 어느 정도의 강도라고 할 수 있나요?
[인터뷰]
처음에 발생했던 지진이 규모 5. 1이었죠. 이 지진 같은 경우에는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데 두 번째 발생한 지진이 더 큰 지진이었고 규모가 5.8 정도 되는 것으로 발표가 됐고. 이 정도 되면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지진, 그러니까 지진을 제대로 관측하기 시작한 이후, 1978년 이후에 발생한 지진 중에서는 가장 큰 지진이었죠.
[앵커]
이게 실제로 느끼기에는 어느 정도로 체감을 할 수가 있나요?
[인터뷰]
이 지진이 5. 8정도 되는 지진이 어느 정도의 지진이냐라는 것을 표현하기가 쉽지가 않아요. 그렇지만 제가 느낀 바에 의하면 건물 전체가 흔들리는 걸 느꼈고요. 창문이 흔들리고 하면서 이게 굉음이 나는 것은 처음 경험하는 그런 것이었습니다.
[앵커]
어제 지진이 발생했을 때 교수님은 부산에 계셨죠?
[인터뷰]
네. 저는 그 시간에 부산대학교 연구실에 있었습니다. 저녁 한 7시 45분 정도에 첫 지진이 났었죠. 그때도 건물이 흔들리고 우르릉 하는 소리하고 같이. 그런데 그 소리가 건물이 흔들리면서 나는 소리인지 땅이 흔들리며 나는 소리인지는 잘 정확히 모르겠어요.
그러면서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깜짝 놀라서 복도에 나와서 무슨 일인지 확인하고 일단 다 바깥으로 나와서 잠시 기다리는데 발생했다는 지진 통보가 오더라고요. 그래서 한 10분 정도 기다렸다가 다시 들어갔죠.
[앵커]
그리고 나서 두 번째 지진이 있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네, 맞습니다. 한 10분 정도 기다렸다가 제가 지진을 공부하는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큰 지진이면 괜찮나 싶어서 들어갔더니 한 3, 40분 있다 더 큰 지진이 일어나더라고요.
[앵커]
그때도 또 그런 1차 때와 마찬가지로 큰 우르릉 거리는 소리가 났나요?
[인터뷰]
그때보다 훨씬 더 커졌어요.
[앵커]
소리도 있었나요, 굉음도 있었나요?
[인터뷰]
소리도 있었고요. 그런데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게 땅에서 나는 소리였는지 아니면 건물이 흔들리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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