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에서 가장 높고 긴 중국 장자제의 유리 다리가 폐쇄됐습니다.
관광객이 예상보다 10배나 많이 몰려서 안전에 비상이 걸린 것입니다.
신웅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영화 아바타의 배경이 됐을 정도로 멋진 풍경을 자랑하는 중국 후난 성의 장자제.
아찔한 협곡 위 300m 높이에 걸친 폭 6m, 길이 430m의 유리 다리는 이곳을 더 유명하게 해줬습니다.
세계에서 제일 높고 길다는 것 외에 가장 높은 번지 점프대 등 세계 최고 기록을 10개나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대협곡에 들어오는 데에만 우리 돈으로 2만 원, 그리고 다리 입장료 2만3천 원을 따로 받는 비싼 관광지입니다.
그런데 지난달 20일 정식 개장한 지 2주 만에 폐쇄됐습니다.
애초 하루 8천 명으로 예약 인원을 제한했는데 그 열 배가 몰려오자 관리 당국이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시설 관계자는 다리에는 별 이상이 없다며 안전시설과 매표 시스템 등을 재정비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당국은 개장에 앞서 99장의 유리가 얼마나 튼튼한지 홍보하기 위해 30여 명을 동원해 해머로 내려치고 차를 지나가게 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폐쇄는 최근 과열되고 있는 고공 유리 다리 경쟁 때문으로 보입니다.
너도나도 급하게 만들다 보니 날림 공사로 사고가 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에는 허난 성의 윈타이 산에 설치된 해발 천m 높이의 유리 보도에 큰 금이 가면서 관광객들이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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