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들, 영화 '인천상륙작전'에 호기심 / YTN (Yes! Top News)

2017-11-14 1

■ 고영환 / 前 북한 외교관

[앵커]
우리 대한민국에 망명한 최고위급 탈북 인사 중 한 분이시죠. 오늘의 북한 소식 국정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고영환 부원장과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부원장님 인천상륙작전 안 보셨죠?

[인터뷰]
아직 못 보고 우리 딸이 보고 와서 얘기해 줬습니다.

[앵커]
저는 봤어요. 재밌어요. 이념, 어쩌고 저쩌고 다 떠나서 재밌는 영화인데. 인천상륙작전은 북한이 왜 이렇게 집착을 하면서 이걸 물고 늘어져요?

[인터뷰]
북한이 1982년도에 월미도라는 전쟁영화를 만듭니다. 월미도가 인천 앞에 있는 섬인데 거기에 76mm해안포를 가진, 4몰을 가진 해안포 중대가 3일 동안 미군 5만 명의 대군을 막아서 결국은 낙동강 전선에 있던 인민군 주력부대를 후퇴하는 데 기여했다는 게 영화의 주요 내용입니다, 월미도.

그리고 제가 대사관에 있을 때 행사 때마다 그 영화를 외국 사람들한테 보여주라고 그래서 제가 그 영화를 적어도 한 100번은 봤는데 기사까지도 다 기억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저는 어떤 생각을 했는가 하면. 서해 간수, 조수간만의 차가 크기 때문에 3일 동안 묶여있을 수 있었겠다는 생각은 했어요.

그런데 5만 명하고 7만 명하고 북한군 한 개 중대 100명하고 싸운다는 게 참 이성을 가진 사람이면 말이 안 되는 소리 아닙니까? 그런데 한국에 와서 제가 제일 먼저 찾아본 전쟁 사료 중 하나가 바로 인천상륙작전입니다.

인천상륙작전, 제가 본 자료에 의하면 어떻게 되는가 하면 9월 15일 조수간만의 차가, 차가 큰 배가 들어올 수 있는 날이라서 15일을 택했는데 6시에 상륙을 해서 인천상륙작전은 8시, 2시간 만에 끝납니다.

끝나고 인천 도시를 전체 해방할 때까지 UN군, 한국군 사망자가 21명밖에 안 돼요. 그런데 월미도에 의하면, 북한 월미도에 의하면 배가 13척이 군축함을 깨부수고 미군 5만 명을 3일 동안 저지를 시켰고 그래서 용감하게 싸웠다, 이런 건데 저걸 왜 저렇게 북한 사람들이 집착을 하냐 하면 우리보고 저 영화를 만들었다니까 버르장머리가 없는 놈들이라고 욕을 했어요.

망신스러운 전투를 가지고 그랬다고 하는데. 이게 왜 그러냐면 6.25 전쟁을 북한대로 하면 김일성이 북침을 막아내고 반공격을 해서 남조선을 해방하려는 도중에 여러 가지 전투들이 있었는데 월미도가 가장 백미를 장식하는 전투 중에 하나입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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