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간의 신체 능력을 최대한 활용해 더 빠르게, 더 멀리, 더 높이 겨루는 운동, 바로 '올림픽의 꽃' 육상인데요.
메달 불모지인 한국 육상 대표팀도 작은 반란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상 첫 단거리 3연속 3관왕을 노리는 인간 탄환 우사인 볼트를 필두로,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141개의 메달이 걸려 있는 육상.
하지만 우리에게는 24년 전 몬주익의 기적을 쓴 황영조와 4년 뒤 값진 은메달을 딴 이봉주, 두 마라톤 전설을 제외하면 메달이 없는 불모지입니다.
이미 12년 전 중국은 단거리인 110m 허들 종목에서 전담 코치진과 과학자까지 동원해, 류시앙이 금메달을 목에 건 것과 대조적입니다.
우리 대표팀에서 현실적으로 메달권에 가장 근접한 건 멀리뛰기 김덕현.
지난 6월 8m 22를 뛰어 자력으로 리우행을 확정 지었습니다.
멀리뛰기 런던 올림픽 은메달 기록이 8m 16.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도 2위와 3위는 각각 8m 24와 8m 18의 기록을 내, 자신 최고 기록에 근접한다면 입상도 노려볼 수 있습니다.
남자 100m 국내 일인자 김국영은 결선 진출이 현실적인 최대 목표.
자신의 한국기록 10초16을 넘어 얼마나 다른 아시아권과의 격차를 좁히느냐가 관심입니다.
[김국영 / 남자 육상 100m 국가대표 : 테크닉 그대로 유지하면서 스피드 훈련에 초점을 맞추면 (올림픽에서는) 충분히 한국 기록을 넘어서 10초00까지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경보 김현섭도 다크호스로 꼽힙니다.
김현섭의 개인 최고 기록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경보 20km 우승 기록보다 1초 더 빠릅니다.
2011년 대구 세계선수권에서 4위로 입상에 실패한 아쉬움을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올림픽에서 달래겠다는 각오입니다.
[김현섭 / 육상 경보 국가대표 : (예전 두 차례 올림픽보다) 기량도 많이 올라왔고 새롭게 50km에도 도전하기 때문에 좀 더 남다른 것 같고 메달에 가까울 것으로 생각합니다.]
높이뛰기에서도 윤승현과 우상혁 두 선수가 자력으로 리우행에 성공하면서 비상을 꿈꾸는 상황.
스포츠 정신을 가장 잘 구현한다는 올림픽의 꽃 육상에서, 우리 선수들의 아름다운 도전이 이제 시작됩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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