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취임 한 달여 만에 필리핀의 교도소는 수감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높지만 인권은 뒷전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기자]
교도소 바닥에 재소자들이 빽빽하게 누워 있습니다.
자리를 잡지 못한 수감자들은 계단 한 칸씩을 차지하고서 잠을 청합니다.
화장실 변기 한 개를 130명이 함께 써야 할 정도로 시설이 열악합니다.
60년 전 8백 명 수용 규모로 지어진 이 교도소는 수감자가 3천8백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 한 달 만에 필리핀에서는 마약 용의자 4천3백여 명이 체포되고 14만여 명이 자수했습니다.
체포 과정에서 마약 용의자 3백여 명이 경찰에 사살됐습니다.
[윌노르 파파 / 필리핀 엠네스티 대표 : 거의 매일 범죄 용의자와 마약 거래상들이 피살돼 너무 놀랐습니다. 매우 걱정스럽습니다.]
하지만 두테르테 대통령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 필리핀 대통령 : 국가를 망치는 범죄자들에게 인권이 방패로 사용될 수는 없습니다.]
6개월 안에 필리핀에서 범죄를 근절하겠다는 공약을 밀어붙이고 있는 두테르테 대통령.
높은 지지율 속에 '범죄와의 전쟁'을 수행하고 있지만 인권과 법치는 뒷전이라는 비판도 함께 받고 있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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