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고차 매매 시장에서 허위 매물을 미끼로 고객을 유인한 뒤 엉뚱한 차량을 강매하는 불법행위가 늘고 있습니다.
중고차를 사려다 납치 위기에까지 몰리기도 해 경찰이 특별단속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허겁지겁 택시에 탄 남성이 다급하게 살려달라고 외칩니다.
[불법매매 피해자 : 살려주세요. 아저씨 빨리 가주세요. 빨리. 문 닫고. 빨리 가주세요.]
택시가 출발하고 나서도 남성의 목소리는 황급하다 못해 간절하기까지 합니다.
[불법매매 피해자 : 그냥 아무 데나 가주세요. 진짜 무서워요. 그냥 가주세요. 쭉 가주세요. 그냥. 납치될 뻔했어요.]
광고를 보고 중고차를 사러 갔다가 악덕 업자에게 납치된 뒤 가까스로 탈출한 겁니다.
업자들은 허위 매물로 남성을 유혹했고 뒤늦게 구매를 거부하자 겁박까지 했습니다.
이처럼 중고차 허위 매물을 미끼로 고객을 유인한 뒤 다른 차를 강매하는 불법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이 특별단속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특히 조직폭력배가 가담해 범행을 저지르고 있는 만큼 강력팀을 전담수사팀으로 편성하고, 적발된 업체에 대해선 범죄수익금을 몰수하고 세금 누락 여부까지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진우경 / 경찰청 폭력계 반장 : 조직폭력배처럼 느낄 수 있는 사람들이 위협을 하고 (시민들이) 불안을 많이 느껴서 그런 사람들을 조직폭력배가 아니더라도 조직폭력배에 준해서 수사하겠다.]
이를 통해 중고차 불법매매를 뿌리 뽑겠다는 의지입니다.
그러면서 신고가 필수적인 만큼 피해자들이 적극적으로 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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