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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2 0

일요경마 그리고 몸을 퉁겨 단산일파랑(斷山溢波浪)의 초식을 펼치

기 시작했다.

그녀의 검이 완만한 파도 모양을 그리며 구검천마를 공격

하는데, 느릿느릿해 보이는 검세가 순식간에 구검천마의 명

치에 다다랐다.

구검천마는 어이가 없었다.

이정이 자신의 검을 의외로 손쉽게 피한데다가 훨씬 날카

로운 반격까지 가해 왔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구검천마의 명성은 결코 허명이 아니었다.

그의 검이 무섭게 회전하여 이정의 검을 쳐내더니, 다시

눈부신 섬광을 발하며 그녀를 덮쳤다. 그의 천마구검(天魔

九劍) 중 일겁천마풍(一劫天魔風)의 초식이었다.

파팍!

검이 부딪치는 소리가 연달아 들리더니 이정이 두 발자

국 뒤로 물러섰다. 그녀의 왼쪽 어깨 부위가 피로 물들어

있었다.

구검천마는 자신의 일검이 어느 정도 실효를 거두자 이

정의 뒤를 따라가며 다시 한 번 검을 휘둘렀다.

구검천마가 휘두른 검은 천마단혼(天魔斷魂)의 초식으로,

검에서 기이한 휘파람 소리를 내며 이정의 복부와 목을 동

시에 노리고 있었다.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이정이었지만, 그래도 정신을 가

다듬고 다시 검을 들어올렸다.

그녀의 검에서 싸늘한 한광이 빛나며 세 가닥 검광이 뻗

어 나오고 있었다.

이번에는 한천삼점(寒泉三點)의 초식이었다.

한천삼점으로 펼쳐진 세 가닥의 검기 중 한 가닥은 구검

천마의 검세를 차단하고, 나머지 두 가닥은 구검천마의 사

혈을 노리고 있었다.

구검천마의 얼굴에 경탄의 기색이 어리고 있었다.

다시 퍽, 소리가 울리고 두 사람은 각기 갈라섰다.

이정은 서너 걸음이나 다시 뒤로 물러나 컥, 소리를 내며

피를 토했다.

하지만 구검천마 을지환도 오른쪽 어깨에 선혈이 내비치

고 있었다.

"50년 만에 처음으로 내 몸에 칼이 닿았구나!"

구검천마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까마득한 후배에게 일검을 맞은 그는 꽤나 심정이 착잡

해 보였다.

한편 피를 토한 이정은 그래도 재빨리 자세를 바로잡았

다. 검봉은 여전히 구검천마의 몸을 겨냥하고 있었고, 시

선 또한 구검천마의 일거수 일투족을 놓치지 않고 있었다.

"역시 대단하군요, 선배님. 그런데..."

이정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을 이었다.

"선배님의 검로가 왠지 저와 비슷한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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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검천마 을지환은 희미하게 웃으며 답했다.

"만류귀종(萬流歸宗)이라 했다."

이정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아직도 미심쩍은 눈치다.

"그렇기는 하지만..."

"우리는 지금 비무 중이다. 말이 너무 많다고 생각하지

않느냐?"

구검천마는 이정의 말을 끊고 다시 검을 들어 공격해 왔

다.

사실 그가 펼치는 검로는 하나같이 본국검법을 연상시키

는 면이 있었다. 하긴 그 점은 이정에게 이득이 되면 됐지

결코 손해는 아니었다.

"아이야, 이것은 삼살삼점로(三殺三點路)라는 초식이다!"

그의 검 끝에서 세 가닥 검기가 무서운 속도로 뻗어 나

와 이정 앞에 다다랐다.

그녀는 마권판매사이트,인터넷경정 『 SUNma . M E 』 검기의 쾌속함과 마권판매사이트,인터넷경정 『 SUNma . M E 』 날카로움에 금세 안색이 변하였

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왼쪽으로 세 발자국을 옮긴 뒤,

직선으로 검을 뻗어 구검천마의 인중혈을 노렸다.

본국검법의 정수 중 하나인 인지류성영(刃摯流星影)이었

다.

곧 요란한 소리와 함께 두 사람의 초식이 오가고, 이정은

간신히 그 자리에 버티고 서 있을 수 있었다. 그러나 어느

새 서너 가닥의 머리카락이 땅 위로 덜어졌다. 그녀는 마른

침을 삼켰다.

방금 전에 구검천마가 펼친 삼살삼점로라는 초식은 본국

검법의 한천삼점과 거의 흡사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천마단혼 또한 방금 자신이 전개한 인지류성영의 운용 방

식과 하나도 다를 바가 없었다.

'그저 우연일 뿐인가...'

하지만 너무나 공료로운 일이었다.

단순한 우연이라고 보기에는 왠지 석연치가 않았다.

그러나 마권판매사이트,인터넷경정 『 SUNma . M E 』 지금 이정은 생각에 잠겨 있을 여유가 없었다.

구검천마의 검이 세 가닥에서 다시 여섯 가닥으로 갈라

지면서 코앞에 닥쳐왔던 것이다.

이정의 표정이 하얗게 질리고 말았다.

세 가닥 검기는 급소를 향해 삼각형의 형태로 다가서고

있으며, 나머지 세 가닥은 이정이 피할 자리를 미리 선점

하여 날아오고 있었다. 꼼짝달싹할 수 없는 처지에 빠지고

만 것이다!

드디어 세 가닥의 검기가 이정의 급소를 찌르기 직전이

었다.

이정의 몸이 뿌옇게 흩어지더니 마치 마권판매사이트,인터넷경정 『 SUNma . M E 』 먼지기둥처럼 무너

지며 사라졌다.

이윽고 그녀가 다시 모습을 드러낸 곳은 바로 구검천마

의 눈앞이었다.

아무리 담대한 구검천마라도 이런 상황에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그가 미처 놀라움을 수습하기도 전에 이정의 검이

가슴을 베어왔다.

'이형환위라니.. 저 나이에 이런 경지에 달하는 게 가능

하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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