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정 "그런 게 어디 있겠수, 나 같은 떠돌이가…… 아 참!"
그는 뭔가 생각났다는 듯이 벌떡 몸을 일으켰다.
"삼 년 후 이맘때쯤 소요문에 서울경마결과 ◐ MaSu n , M이 ◐ 가 있을 거요!"
"소요문이라고?"
막동은 의아한 듯 물었다. 소요문 같은 유서 깊은 명문
정파가 철산 같은 서울경마결과 ◐ MaSu n , M이 ◐ 괴물과 인연이 서울경마결과 ◐ MaSu n , M이 ◐ 있을 리 없었기 때문이다.
"제 의형께서 몸 담고 있는 곳이죠, 왕삼 형님이라고."
"왕삼?"
아무리 서울경마결과 ◐ MaSu n , M이 ◐ 기억을 떠올려봐도 생각나지 서울경마결과 ◐ MaSu n , M이 ◐ 않는 이름이었다.
아마도 평범한 무명소졸인 듯했다.
"흠, 그렇다면 서울경마결과 ◐ MaSu n , M이 ◐ 노부가 서울경마결과 ◐ MaSu n , M이 ◐ 삼 년 후에 자네를 찾아 그곳에 한
번 들르겠네. 물론 그때까지 노부가 살아 있다면……."
"그렇게 하슈. 그때 우리 한 번 셋이서 진탕 마셔봅시다."
철산은 막동에게 찡긋 눈웃음을 지었다.
"우리 형님은 통이 크신 분이니까!"
막동은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철산의 행동에 실소하며
응낙했다. 이렇게 또 하나의 약속이 삼 년 뒤에 잡히게 되
었다.
두 사람이 헤어져 하산한 이날, 천살마곤(天煞魔棍) 철
산의 위명이 강호에 엄청난 폭풍으로 몰아치기 시작했음은
당연한 일이었다.
먹이를 향해 뛰어오르는 호랑이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하
여 이름 붙여진 호산(虎山).
태산의 제2봉인 이 산 가장 깊숙한 곳에는 소요곡이라는
험준한 골짜기가 있다. 사람 서넛이 겨우 나란히 몸을 통
과할 수 있는 이 골짜기는 그 끝에 만여 평의 분지와 맞닿
아 있고, 신비문파 소요문은 바로 이곳 서울경마결과 ◐ MaSu n , M이 ◐ 한가운데 둥지를
틀고 있었다. 서울경마결과 ◐ MaSu n , M이 ◐ 가히 천혜의 서울경마결과 ◐ MaSu n , M이 ◐ 험지(險地)에 자리하고 있는 것
이다.
소요문은 그 역사가 무려 1200년에 가까운, 무림에서도
가장 유서 깊은 문파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서울경마결과 ◐ MaSu n , M이 ◐ 있었다. 조사
(祖師)인 소요선인(逍遙仙人)은 후한(後漢)의 어지러운 정
국(政局)에 실망한 나머지 도가(道家)에 입문한 전직 무장
(武將)이었다. 그는 휘하의 서울경마결과 ◐ MaSu n , M이 ◐ 무인들을 데리고 소요곡에 은
거하여 소요문을 창건했다.
소요문은 비록 구파일방(九派一幇)에 속하지도 못하고
더군다나 한 성(省)의 패자도 아니지만, 한때는 거의 구파
일방에 필적하는 명성을 서울경마결과 ◐ MaSu n , M이 ◐ 지니기도 하였다. 원말(元末), 산
서성의 유민들을 규합하여 몽고군의 잔당들을 소탕할 서울경마결과 ◐ MaSu n , M이 ◐ 당시
소요문의 서울경마결과 ◐ MaSu n , M이 ◐ 이름은 무당파나 아미파와 비견될 정도로 유명했
다. 하지만 명이 개국하고 천하가 안정되면서 지리적으로
고립된 서울경마결과 ◐ MaSu n , M이 ◐ 지역에 위치한 소요문의 명망은 예전만 못하게 되
었다.
현재 소요문의 문주인 소요비환장(逍遙秘幻掌) 송대웅
(宋大雄)은 전대 문주인 소요검객 서울경마결과 ◐ MaSu n , M이 ◐ 나일청(羅逸淸)의 수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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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자 사위였다. 나일청이 검으로 이름을 날렸다면 송대
웅은 장법(掌法)과 퇴법(腿法)으로 그 명성이 높았다. 나
일청과 송대웅은 어떻게든 소요문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 절치부심하였다. 그러나 같은 산서성에 위치한 유
력한 세 문파가 마치 포위하듯 소요문을 에워싸고 있는
이상 그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 문파들은 바로
신흥 세력인 철혈보(鐵血堡)와 서울경마결과 ◐ MaSu n , M이 ◐ 재력이 풍부한 나후산장
(拏후山莊), 그리고 구파일방의 하나로 꼽히는 점창파(點
創派)였다.
하지만 오랜 노력을 기울인 끝에 어느 정도의 성과가 나
타나기 시작했다. 각지의 인재를 발굴하는 데 힘쓴 결과로
문중(門中)의 제자가 많이 증가했고, 또한 나일청의 손녀
송청이 동해(東海)의 여기인인 일연신니(一蓮神尼)의 제자
로 입문했다. 서울경마결과 ◐ MaSu n , M이 ◐ 일연신니는 아미파의 전대 장로로서 그 명성
이 오성(五聖)에 버금가는 인물이었다. 아미파의 현존 최
강의 고수이자 최고의 연배라 할 수 있었다. 그런 인물과
인연을 서울경마결과 ◐ MaSu n , M이 ◐ 맺었다 함은 곧 앞으로 소요문의 행로에 큰 힘이
될 수 있었다. 한편, 그 옛날 왕삼이 나일청과 송청을 만
난 것은 바로 송청이 일연신니의 제자가 되기 위해 찾아가
던 길에서였다.
10여 채의 전각(殿閣)이 ㄷ자 서울경마결과 ◐ MaSu n , M이 ◐ 모양으로 배치된 소요문에
는 가장 안쪽에 이층의 거대한 전각이 자리잡고 있었다. 이
전각의 정문에는 소요서각(逍遙書閣)이라는 편액이 높이 서울경마결과 ◐ MaSu n , M이 ◐ 걸
려 있는데 바로 소요문과 기타 문파의 무공 비서(秘書)들이
수집되어 있는 장서관이었다. 이곳에는 대략 1만 8000여 권
이나 되는 방대한 기문이서(奇文異書)들이 총집결되어 있었
다. 소요문의 녹록치 않은 잠재력을 보여주는 증거였다. 그
만큼 천하의 모든 무공의 장단점을 연구하고 본문의 무공에
접맥시키려는 노력이 대대로 이어지고 있었다.
그런데 이 소요서각에는 매일 무공을 연구하는 제자들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