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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6 0

검빛경마 이미 태어날 때부터 일반 사람들하고 다른 길을 걸어온 그였다. 강호 오

대세가 중 늘 첫 손가락 안에 꼽히는 남궁세가의 장자로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벌모세수를 하고 개정대법을 통해 내공을 비약적으로 늘려 놨다.

더구나 오성조차 뛰어나 젊은 신진들 중에서는 그들 당할 상대가 거의 없

다는 것이 강호의 중론이었다. 그렇게 어렸을 대부터 떠받듦을 받고 자라

다보니 그의 행동 하나하나에는 무의식중에 오만함이 배어 있었다. 물론

본인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그는 별로 고칠 생각이 없었다. 그러기

에는 그는 너무나 고귀하게 자랐다.

광불이 오연한 사설경마사이트 ● SunMa . mE ● 미소를 짓고 있는 남궁영에게 말을 건넸다.

“그나저나 천하대회의가 확실히 큰 행사이긴 한 모양입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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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이제까지의 무림맹이야 유명무실한 존재였으니 많은 문파들

이 사설경마사이트 ● SunMa . mE ● 무시했으나 이제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지요. 그러고보면 이번 무림맹

주인 백무광 대협이 대단하긴 한 모양입니다. 불과 이십년 만에 일정도의

규모로 키웠으니까요.”

남궁영의 말에 광불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 역시 이곳 의창에 와보니 당

금 무림맹의 위세가 어떤지 실감이 났다. 조직은 잘 정비되어 있었고, 기

강 또한 훌륭하게 잡혀 있는데다가 제법 잘 단련된 고수들이 눈에 많이

들어왔다. 진짜 고수들은 모습을 거의 안 드러낸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진

정한 고수들은 더 많은 것이다. 이 모두가 백무광이 무림맹주가 된지 이

십 년 만에 일궈놓은 업적이었다.

광불과 남궁영이 그렇게 무림맹주인 백무광에 대한 이야기로 시간을 보내

고 있을 때 혁련혜는 주위를 둘러보며 시간을 보냈다. 특별히 누굴 찾고

자 하는 것은 아니지만 남자들의 대화는 너무 고리타분하였기 때문에 그

녀들은 그렇게 아무의미 없이 자신들을 바라보는 사람들을 둘러보았다.

대부분 동경이나 부러움을 듬뿍 담아 뜨거운 시선을 던지는 사람들, 개중

에는 혁련혜나 남궁유선의 미모에 혹해 음심이 담긴 시선을 던지는 사람

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녀에게 이런 경우는 너무 흔한 일이었기에 그리

신경조차 쓰이지 않았다. 이런 시선에 일일이 반응하기에는 그녀의 감각

은 너무나 무뎌졌다고 볼 수 있었다.

‘응?’

어느 순간 혁련혜의 눈에 이채가 스쳤다.

그녀의 눈에 들어온 광경, 다른 이들은 모두 자신들에게 은밀하든 노골적

이든 시선을 던지는데 단 한 무리만큼은 그렇지 않았다. 자신들끼리 술잔

을 들며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 딸기코의 노인도 있고, 젊은 무인도 보

였다. 그리고 비록 자신들에 비해 미모는 떨어지지만 생동감 있는 얼굴

표정으로 활기를 불어넣는 여인도. 그들은 자신들 쪽으로 시선조차 주지

않고 자신들끼리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며 가끔 웃음을 터트렸다. 그 모습

이 무척이나 보기 좋았다.

그때 멍하니 한곳을 주시하는 그녀에게 남궁유선이 말을 걸었다.

“언니! 뭘 그렇게 뚫어지게 쳐다보세요?”

“아....아니야! 그런데 왜?”

“음식 나왔어요.”

“그래? 알았어!”

어느새 탁자위에는 한상 가득 음식이 놓여 있었다. 비록 남궁유선은 여서

일곱 가지만 시켰지만 그 음식에 딸려서 또 다른 음식이 나왔기에 가짓수

는 배 이상으로 불어나 있었다.

그들은 탁자위에 가득 차려진 음식을 먹기 시작햇다. 소림사 출신인 광불

은 오로지 채소로 되어 있는 음식에만 젓가락질을 하였고 나머지 사람들

도 이것저것 조금씩 깨작거리기만 하였다. 늘 풍요롭게 음식을 먹는 남궁

영 등에게 있어 음식의 양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음식

의 맛이었고, 또한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절대 몇 점 이상은 먹지 않

았다. 그것은 그들의 습관이었다. 때문에 상에 차려진 음식은 대부분이

원상태를 유지하고 있었고 단지 주위부분이 조금씩만 사람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사설경마사이트 ● SunMa . mE ● 그들에게는 그것이 매우 당연한 일이었다.

사람들의 얼굴에는 대부분 어이없다는 빛이 떠올라 있었다. 아무리 이들

이 무림의 후기지수중에 최고를 달리고 있는 인물들이긴 하지만 저것은

너무나 낭비벽이 심한 것이 아닌가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

은 그들의 위세에 밀려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세상일이라는게 그렇듯 꼭 삐딱선을 타는 인물이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이곳에서도 삐딱선을 타는 인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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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아악~! 퉷!”

누군가 일부러 큰 소리를 내며 바닥에 가래침을 뱉었다. 그는 이어 모두

가 들으라는 듯이 큰소리로 말을 했다.

“내참 더러워서~! 어떤 사람은 한 끼 식사도 감지덕지 먹는데 어떤 사람

은 아예 탁자에 금전으로 도배를 하며 지랄을 하네. 이것을 의창의 빈민

들이 보면 뭐라고 할까? 차라리 그 음식을 지나가는 개에게 던져주면 개

라도 호강을 할 텐데.”

순간 남궁영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이건 누가 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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