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륜 "금정이 사부님께 인사를 드립니다."
"잘 있었는냐? 온라인경마사이트 ◐ SU N S1 . KR ◑ 혹시 무림맹에서 너를 홀대하지는 않더냐?"
"제자는 잘 있었습니다. 그보다도 사부님께서 오신 것은?"
"여기 네 사매인 금연을 죽인 투왕이란 놈이 와 있다고 들었다. 내
오늘 기필코 그놈과 사생결단을 내고 말 것이니 나를 그놈의 거처로
안내해라!"
금정은 조금 놀라는 표정으로 사부님을 말리는 척했다.
"사부님, 먼저......"
"뭐 하는 것이냐? 어서 그놈에게 나를 안내하지 않고!"
"무량수불, 참으로 오랜만입니다."
그대 송학 도장이 앞으로 나서자 연옥심도 어쩔 수 없이 마주 예를
취하였다. 아무리 연옥심이라도 무당의 송학은 그녀와 연배가 비슷했
다. 그리고 현 무림맹의 맹주였던 것이다.
이전에 이미 안면도 있던 온라인경마사이트 ◐ SU N S1 . KR ◑ 사이였다.
아무리 불야차라는 그녀라도 더 이상 못 본 척할 수는 없었다.
"도사, 오랜만입니다. 미리 말하지만 나를 막을 생각은 하지 마시
오."
연옥심의 성격을 잘 아는 송학 도장은 빙긋이 웃었다.
비록 성질이 괴팍하고 남에게 심할 정도로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지
만, 결코 마인은 아니었다. 그래서 무림맹을 결성하고 그녀에게도 도
움을 요청하였고, 그 제자를 무림맹의 장로로 앉힌 것이다.
어찌 보면 연옥심은 정의맹과 무림맹에 양다리를 걸치고 있었지만,
그것은 그녀의 의지가 아니었다. 그녀는 자신의 제자들이 어느 곳을
돕든지 자신이 스스로 알아서 하도록 한 것이다.
어짜피 둘 다 정파연합이고, 차후에 어느 쪽이 주도권을 잡든지 자
신에게 해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래서 금연은
막내인 하수연과 친하기에 정의맹을 도왔고, 금정은 조광에 넘어가
무림맹을 돕게 된 것이다.
단지 그녀가 모르는 사실이 있다면, 금정과 조광의 사이였다.
송학이 침착한 표정으로 말했다.
"어떤 일인지 모르지만, 우선 천천히 이야기를 나누어보고 시시비비
를 가리는 것이 옳지 않겠소?"
"흥. 늙은 도장, 그런 개수작은 다른 데 가서 알아보고 빨리 투왕인
지 뭔지 하는 어린아이나 내게로 데려오시오. 그놈이 내 제자를 죽인
것은 내가 확실하게 확인하고 온 것이니."
연옥심으로선 지금 당장이라도 검을 뽑아 들고 안으로 들어가지 않
은 것만으로도 송학 도장에 대한 예의를 다 했다고 할 수 있었다.
송학은 상황으로 보아 연옥심을 막기는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였
다. 그러나 지금같이 함께 상대해야 할 적을 앞에 두고 자중지란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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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키는 것은 어떤 면으로도 좋은 일이 아니었다.
송학이 다시 한 번 대비단천 연옥심을 말리려고 할 때였다.
"나를 찾아오셨습니까?"
굵은 목소리와 함께 관표와 백리소소가 금천부 안에서 걸어나왔다.
연옥심 뒤쪽에 늘어서서 구경하던 무사들은 관표와소소가 나타나자
환성을 질렀다.
그것이 연옥심의 비위를 더욱 건드리고 말았다.
"네놈이 바로 투왕이라고 불리는 어린아이냐?"
그 말을 듣고 백리소소의 미간에 힘줄이 곤두섰다.
"불가에서는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누구든지 어린아이라고 말
하는 모양이군요."
연옥심의 냉막한 시선이 백리소소를 향했다.
언뜻 감탄한 표정이 떠올랐다가 사라졌다.
"네가 무후구나. 어린아이가 힘이 좀 있다고 어른에게 이빨을 들이
대다니. 그러다가 제명에 죽지 못할 것이다."
연옥심의 말에 백리소소가 고혹적인 미소를 지었다.
"아무리 그래도 늙어 꼬부라진 할망구 중보다는 오래 살 것이니 너
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백리소소의 말에 연옥심의 눈에서 살기가 감돌았다.
"네년이 죽고 싶은가 보구나?"
"그럴 리가 있나요. 저는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혼자 죽고 싶은 생
각은 없답니다. 참, 선배님은 여승이시니 그 깊은 사정을 모르시겠군
요.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전혀 안 안타까운 표정이었다.
연옥심의 얼굴이 얼음처럼 굳어졌다.
최소한 말싸움에서는 연옥심이 밀리고 있었던 것이다.
"네 실력이 그 입심만큼 되길 바란다."
연옥심 나서려 하자, 그에 앞서 그녀의 양옆에 서 있던 두 명의 비구
니 중 나이가 어린 비구니가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연옥심의 다섯 번째 제자인 금화였다.
"사부님께서는 잠시 이 제자에게 기회를 주셨으면 합니다. 저런 어
린아이와 어울리는 것은 격이 맞지 않으십니다."
자신이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제자인 금화가 나서자 연옥심은
조금 망설였다. 그녀의 말대로 자신이 상대하기에는 연옥심과 연배 차
이가 많았던 것이다.
잠시 망설이던 연옥심이 금화에게 물었다.
"자신있는냐?"
"소녀의 실력은 사부님이 잘 아십니다."
연옥심이 고개를 끄떡이며 한 발 뒤로 물러섰다.
"그래도 조심하거라. 요즘 온라인경마사이트 ◐ SU N S1 . KR ◑ 제법 온라인경마사이트 ◐ SU N S1 . KR ◑ 한다는 아이다."
"걱정 마십시오, 사부님."
금화가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돌아서서 백리소소를 바라보았다.
백리소소는 담담한 표정으로 그녀를 마주 보았다.
"아미타불. 무후는 무공만 강한 것이 아니라 입심도 대단하군요. 하
지만 부모에게 어른을 대하는 교육은 받지 못한 것 같습니다. 소승이
당신의 멍청한 부모를 대신해서 어른에 대한 예의범절을 가르쳐 볼까
합니다."
빗대어서 백리소소의 부모를 욕하고 있었다.
그녀도 무후의 사부가 백봉이란 말을 들었기에
